내용 요약
정의
고려 말기, 목판에 새겨 인쇄한 법어집.
저자 및 편자
황벽 희운의 설법을 편집하고 서문을 쓴 배휴(裵休)는 문장과 글씨에 능한 고위 관리이며, 수행 이력도 많아서 ‘황벽형의(黃檗形儀)’라는 화두(話頭)의 주인공인 인물이다. 규봉(圭峰) 종밀(宗密)의 『원각경약소초(圓覺經略疏鈔)』,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등에도 서문을 썼다.
서지사항
본문의 한 면은 16자 9행이며 행마다 계선(界線)이 있다. 열람자가 책을 읽으며 써넣은 것으로 보이는 7언(七言) 게송(偈頌)이 본문의 외곽선 위에 군데군데 적혀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을 고려에서 인쇄하게 된 경위는 목은 이색이 임자년[1372년]에 쓴 발문에 상세하다. 그에 따르면 중암 수윤이라는 일본인 승려가 구법(求法)을 위해 중국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고려에 머물고 있었다. 소지하였던 『전심법요』와 『완릉록』을 널리 전하기 위해 직접 새겨서 목은에게 발문을 부탁하였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서야 이를 인쇄하기에 이른 것이라 한다.
발문 뒤에 시주자로 이름이 기록된 김광을(金光乙), 염흥방(廉興邦), 윤환(尹桓)은 모두 당대의 고위 관리들인데, 염흥방은 일본인 승려 중암에게 거처를 제공한 이라고 목은은 밝히고 있다.
구성과 내용
이어서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이라는 제목으로 배상공(裴相公)과 선사 사이의 15차례 문답과 한 차례의 상당법어가 담겨 있다. 이 글은 배휴가 직접 기록한 것은 아니다. 가장 뒤에는 이색이 쓴 발문과 시주자 명단이 인쇄되어 있다. 중국과 한국 선종(禪宗)의 주류인 임제종(臨濟宗)의 선풍(禪風)을 보여주는 지침으로서 선가(禪家)에서 소중히 여기는 책이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단행본
- 김태완 역주, 『황벽어록』(침묵의 향기, 2013)
- 일지 역주, 『傳心法要』(세계사, 1993)
논문
- 都賢喆, 「高麗末における明 · 日本との詩文交流の意義」(『東方學報』 93, 京都大學人文科學硏究所, 2018)
주석
-
주1
: 당나라의 선승(禪僧). 백장산(百丈山)에서 살았기 때문에 백장(百丈)이라고 부르고, 이름은 회해(懷海)이다. 육조(六祖) 혜능(慧能), 남악(南嶽) 회양(懷讓), 마조(馬祖) 도일(導一)에 이어 중국 선종(禪宗) 제9대 조사(祖師)이다.
-
주2
: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칭현[福淸縣]에 있는 산. 송대(宋代) 임제종(臨濟宗)의 근거지이다. 우리말샘
-
주3
: 배휴(裵休, 797~870)는 당나라 맹주(孟州) 제원(濟源)에서 출생하였고, 자는 공미(公美)이다. 문장에 능했고, 글씨도 잘 썼다. 선종(宣宗) 때 재상(宰相)으로 불교를 숭상하여 평일에 술과 고기를 먹지 않았고, 불교의 교리(敎理)를 연구하여 수만언(數萬言)을 연역(演繹)하였다. 규봉(圭峰) 종밀(宗密)과 황벽(黃檗) 희운(希運)에게 사사(師事)하였고 그들의 저작에 서문을 썼다.
-
주4
: 중국 당나라의 승려(780~841). 화엄종의 제5조로 규봉 대사(圭峯大師)라 칭하였다. 교선 일치(敎禪一致)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저서에 『원인론(原人論)』, 『원각경소(圓覺經疏)』,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 따위가 있다.
-
주5
: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
주6
: 중생을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교법(敎法)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
주7
: 부처의 진리를 구함. 우리말샘
-
주8
: 고려 공민왕(恭愍王) 때의 문신. 본관은 강릉(江陵). 찬화공신(贊化功臣)에 책록되어 명원부원군(溟源府院君)으로 봉해졌으며, 벼슬은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이르렀음.
-
주9
: 중국 당나라 때 임제의 종지(宗旨)를 근본으로 하여 일어난 종파 우리말샘
-
주10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불교의 조사(祖師)들이 선지식(禪知識)을 크게 떨치는 일을 말한다.
-
주11
: 참선(參禪)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梁)나라 때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九山門)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
주12
: 불교의 교리를 밝혀 놓은 전적(典籍)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