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타는 외부 대상에 대해 감각기관을 다스려 마음이 동요되지 않고 고요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止), 적정(寂靜)이라고도 하며 선정(禪定)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용어이다. 사마타는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탐욕과 번뇌 등의 작용을 그치게 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얻는 명상법이다. 사마타 명상법에서는 마음속에 탐욕과 번뇌가 있으면 대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탐욕과 번뇌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사마타 명상은 마음이 탐욕과 번뇌 등에서 벗어난 상태인 마음의 해탈을 지향한다.
사마타(奢摩他)는 범어 śamatha 팔리어 samatha의 음역(音譯)으로, 한역(漢譯)으로는 지(止)이다. 선정(禪定)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술어 중의 하나이다.
초기불교 경전과 아비달마 문헌에서 사마타는 단독의 개념으로 쓰이면서 ‘그침 · 고요 · 집중’ 등의 의미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비파사나(범어 vipaśyanā, 빨리어 vipassanā, 觀) 명상과 짝을 이룬 채 상보관계로써 체계적인 형태를 띠고 등장하는 경우가 좀 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비파사나가 대상을 관찰하여 올바른 지혜를 터득하기 위한 명상법임에 비해, 사마타는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탐욕과 번뇌 등의 작용을 그치게 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얻는 명상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비달마 문헌에서는 ‘사마타-비파사나’[止觀]의 틀이 ‘집중과 통찰’이라는 의미로 체계화되기에 이른다. 사마타는 남방불교에서는 집중을 성취하기 위해 ‘표상’이란 뜻의 니미따(nimatta)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청정도론(淸淨道論)』에서는 사마타의 대상을 40가지 명상의 주제로 체계화시키고 있다.
인도의 대승불교와 동아시아 불교권에서도 사마타는 ‘지관(止觀)’을 구성하는 하나의 축으로써 이해되었다. 이는 ‘지관’의 틀로서 불교 명상의 특질을 파악하고자 했던 해석의 체계가 후대의 불교사상에서도 계승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천태(天台) 교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문헌 중의 하나가 『마하지관(摩訶止觀)』이라는 점은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원효의 수행체계에서도 ‘지관’이 나타나고 있다.
사마타(samatha)는 팔리어 동사 어근인 ‘삼(sam, 그치다)’에서 파생된 명사이므로 기본적인 의미는 ‘그침, 고요’이다. 한역대장경에서는 ‘지(止)’로 옮겼다.
사마타는 여타의 명상 관련 용어와는 달리 인도의 다른 종교 문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불교 고유의 용어이다. 이것은 마음속에서 탐욕과 번뇌가 있는 한 대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탐욕과 번뇌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사마타 명상은 마음(citta)과 연결되고, 특히 마음이 탐욕과 번뇌에 의해 구속된 상태를 벗어난 상태인 마음의 해탈[心解脫, ceto-vimutti]을 지향하는 도식으로 설정된다.
“비구들이여, 사마타를 닦으면 어떠한 이익을 누리는가? 마음이 닦인다. 마음이 계발되면 무슨 이익을 누리는가? 탐욕이 끊어진다.”라고 말한 『앙굿따라 니까야』(제2집 3.10)의 설명에 따르면, 사마타는 탐욕을 극복하는 수행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사마타는 ‘마음을 고정시킴, 마음을 안정시킴, 마음을 하나가 되게 함, 마음이 고요하게 됨, 마음이 삼매에 들게 함’ 등의 의미 영역을 지니게 된다. 그러므로 사마타는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형태를 띠고서 탐욕과 번뇌 등의 그침을 목적으로 하는 명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관찰 유형의 명상에 속하는 비파사나(vipassanā)와 더불어 초기불교의 명상을 대표하는 방법이다. 특히 탐욕, 분노, 집착 등의 번뇌의 그침 또는 멈춤을 지향한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