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언론인들은 1984년 12월 19일 전두환 정권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이에 1974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해직 기자들 그리고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으로 해직된 ‘19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원, 출판인 등이 주축이 되어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도회 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민주언론운동협의회(민언협)'를 창립하였다.
당시 민언협은 창립선언문에서 ″언론 민주화란 사회의 전반적 민주화와의 통일적 관계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언론의 민주화 없이 사회의 민주화가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민주화 없이 언론의 민주화가 독립적으로 실현될 수 없음 또한 분명하다.″라고 명기하였다. 이는 명망가들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나 느슨한 위원회 형태를 넘어 언론의 민주화에 대한 새로운 연대를 추구하며, 실행 계획을 가진 상설 조직 및 운동 단체의 탄생을 예고하였다.
민언협은 1984년 12월 19일 창립 이후, 1991년 언론학교를 비롯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시민 언론단체의 성격을 가지며 활동하였으며, 1998년 3월 27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2006년 3월 24일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언론 감시, 정책 대안 제시, 미디어 공공성 실현 등을 통해 사회 민주주의 외 인권 신장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명칭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으로 바꾸었다.
민언협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1985년 6월 '민주 · 민족 · 민중 언론을 향한 디딤돌’이라는 부제를 단 월간 『말』지의 발행이다. 『말』은 제도 언론이 외면한 독재 권력의 실상과 민중 삶의 진실된 내용의 보도를 목표로 하였다.
1986년 9월 6일 『말』 특집호을 발행하여 군사정부의 언론, 방송 보도 내용에 대한 ′보도지침′을 폭로하고, 군사정부의 언론 통제 및 장악의 실태 등을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1988년 5월 15일 『 한겨레』 신문 창간을 주도하였다.
민언협은 1990년대 이후 시민운동단체로 전환하였고, 1991년 11월 6일 ‘제1기 언론학교’를 운영하였다. 1992년 2월 20일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를 결성하여 공정한 선거보도를 위한 언론 감시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새로운 방식으로 언론 자유 수호 운동을 전개하였다.
1999년 12월 21일에 언론 개혁과 시민 언론 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기리기 위해 ′민주시민언론상′을 제정하였다. 2000년대 언론 운동의 대중성과 전문성 확장을 표방하며, 2000년 9월 20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를 발족시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2002년 11월 2일 ‘제1기 주부방송모니터교실’를 개설하였고, 2004년 2월 20일 ‘언론 정상화를 위한 독자 감시단’ , 2018년 ′시민방송심의위원회′ , 2020년 ′총선거 미디어 감시연대′ 등의 발족을 통해 시대적 상황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