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언어문자관계사 ()

언어·문자
문헌
1992년 중국의 조선어 어문학자 이득춘이 조선어와 한어의 언어문자 관계사에 대하여 저술한 학술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1992년 중국의 조선어 어문학자 이득춘이 조선어와 한어의 언어문자 관계사에 대하여 저술한 학술서.
내용

『한조언어문자관계사』는 조선어와 한어의 관계에 대해 한자의 유입과 사용, 조선 문자의 창제와 한자, 역대 조선의 한어 연구, 조선에서의 한어 번역 등 4개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국 한자의 개관과 한자 사용의 가능성을 통해 한자의 초지역성, 표의적 특성을 설명하면서 문자가 없던 고대 시기, 조선 민족이 한자를 그대로 받아들여 서사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밝혔다. 『삼국사기』와 같은 고대 문헌에서 알 수 있듯이 한자와 한문은 삼국 시기에 이미 조선 민족의 공용 서사 도구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고려 전기와 조선 전기(중세 조선어 시기)를 거쳐 조선어 음성체계 내에서 한자음은 중국 한어음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독자적인 강한 규범성을 가졌다. 현대 중국어의 방언들이 모두 고대 중국어에서 변화 발전해 왔으므로 조선 한자음과 민남 방언과의 대비를 통해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증했다.

고대 조선에서의 한문의 직접적 사용과 한자의 조선식 사용, 조선 한자의 창조와 더불어 ‘훈민정음’의 창제는 한어 어휘의 대량 유입과 한자어의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한 『홍무정운역훈』 『사성통고』 『사성통해』 등 한어 학습과 연구를 위한 운서, 『역어유해』 『주해어록총람』 『고금석림』 등 한어 학습과 연구를 위한 대역서, 『노걸대』 『박통사』 『오륜전비기』 등 역과 시험을 위한 회화 독본으로부터 역대 조선에서의 한어 연구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기술하였다.

이 외에 구두 번역 시기, 이찰 번역 시기, 언해 시기, 명청 소설 번역과 번안체 시기 등 4개 시기로 나누어 고대로부터 개화기까지의 한어 번역의 특징을 설명했다. 특히 『금강경언해』 『두시언해』 『대학언해』 『노걸대언해』,『박통사언해』 등과 같은 언해서들은 언해와 번역을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서 참고할 가치가 높은 문헌임을 지적했다.

의의와 평가

조선어에 대한 한자의 영향과 그로부터 이루어진 고대 조선의 서사 수단에 대한 연구 및 한글 창제에 있어 한자의 영향과 조선에서의 한자학 연구, 조선어 어휘 체계에 준 한어의 영향, 그리고 한어 번역에 대한 연구 등에서 참고할 가치가 큰 저서이다.

참고문헌

「언어접촉의 시각에서 본 중국어가 조선어에 준 영향(從語言接觸看漢語對朝鮮語的影響)」(박금해(樸錦海), 『語文學刊』 2010. 4)
「최세진과 한국 이조 시기의 중국어교육(崔世珍與韓國李朝時期的漢語文教育)」(金基石, 『漢語學習』 2006. 4)
「한국 이조 시기의 중국어 교육 및 특점(韓國李朝時期的漢語教育及其特點)」(金基石, 『漢語學習』 2005. 5)
「한자문화와 조선 문자(漢字文化與朝鮮文字)」(리득춘(李得春)·김기석(金基石), 『東疆學刊』 1997. 3)
집필자
김홍련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