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에 무신으로 활동했던 충무공(忠武公) 이수일(1554∼163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667(현종 8)년에 건립하였다. 신도비는 1978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수일 묘소 앞에 서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귀부와 이수, 대리석의 비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부는 다소 육중한 형태로 조성되었는데, 말려 올라간 연꽃 모양의 거북 등껍질이 이채롭다. 귀부의 눈과 코, 입 등은 단조로우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이수는 반원형의 형태로 앞뒷면에 각각 두마리의 용을 섬세하게 조각하였다. 비신에는 총 4,100여 자의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비문은 이경여(李敬輿)가 짓고 김좌명(金佐明)이 썼으며, 제전(題篆)은 김수항(金壽恒)의 글씨이다. 이수일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계순(季純), 호는 은암(隱庵)이다. 1583년(선조 16)에 무과에 급제하였는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공을 세운 바 있다. 특히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을 진압하여 계림부원군(鷄林府院君)에까지 봉해졌다. 좌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무(忠武)이다. 이수일 신도비는 2001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