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1년(정조 5) 부산 동래부의 남문 밖에 있던 4곳의 나무다리를 돌다리로 바꾼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석으로 2001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백성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위성(姜渭聖)이 새로운 다리 건설을 제안했고, 여기에 동래부사 이문원(李文源)과 지역 유지들이 크게 호응해 다리 건설을 위한 모금이 이루어졌다. 이후 돌다리를 완성하였는데, 조선 후기에 있어서 민관이 협력해 지역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비석의 앞면에는 석교비를 조성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을 간략히 기록하였다. 비석의 글씨는 당시 동래부에서 화가로 활동하던 변박(卞璞)이 썼다. 당시 동래부의 도로 및 다리 사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향토사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