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국수는 삶은 국수에 멸치 국물을 붓고 고명을 얹어 만드는 부산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일대에서 생산되는 국수를 통칭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구포는 조선시대부터 곡물이 모이는 곳으로 정미 공장, 제분‧제면 공장이 성업하였다. 국수를 자주 먹게 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구호물자로 밀가루가 반입되면서부터이다. 현재는 ‘부산구포국수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구포국수 고유의 제면 및 삶는 방법, 육수 뽑는 법 등 구포국수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는 구포 지역 제면 및 조리 업체만 구포국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구포는 경부선 철도, 구포다리가 놓이기 전부터 사람과 물자가 모여 장을 이루었던 낙동강 유역의 대표적인 물류 거점 지역이었다. 감동포(甘同浦)라 불리기도 했던 구포는 금정산을 넘어 동래와 통하고 나룻배를 통해 김해 인근 지역과 교역의 중심지였다. 구포는 조선시대부터 곡물이 모이던 곳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정미 공장, 제분‧제면 공장이 설립되어 성업하였다. 국수가 식탁에 자주 올라오게 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외국 원조 구호물자와 함께 밀가루가 반입되면서부터이다.
구포국수는 짭조름한 해풍과 긴 일조량 그리고 부드러운 낙동강 바람으로 말리기 때문에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짭짤해 국수 중 단연 일품이었다. 1960~1970년대 구포 지역에는 20여 곳의 구포국수 공장이 밀집해 있었다. 한때 구포 시장 일대는 골목마다 국수를 뽑아 널어 말리는 풍경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재는 공장의 수효가 급속히 줄어들었고 ‘구포국수’의 상표 분쟁 등으로 폐업을 하거나 인근 도시로 떠났다. 현재는 구포국수 관련 제조사와 조리 판매 업체들이 ‘부산구포국수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구포국수의 지리적 표시 단체 표장 등록을 마쳤다. 이를 통해 구포국수 고유의 제면 및 삶는 방법, 육수 뽑는 법 등과 조리법의 지역성, 역사성을 계승 보존할 수 있게 되었고, 구포국수 본연의 쫄깃하고 짭조름한 맛을 제대로 살려내는 구포 지역 제면 및 조리 업체만 구포국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국수는 대부분 중력분 밀가루를 사용하고 소금을 섞는데 소금은 반죽을 쫄깃하게 하는 글루텐 형성에 도움을 준다. 피난민들은 고향에서 찰기 없는 메밀 반죽을 국수틀에 넣어 가늘게 면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피난지 부산에서 공급받은 밀가루로 고향에서 즐겨 먹었던 국수를 만들었다. 그것이 구포국수이다. 구포국수는 삶은 면에 간장 양념, 김가루, 단무지채를 고명으로 얹어 멸치로 국물을 낸 아주 기본적이고 소박한 육수를 부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