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협』은 한국사진협회의 회보였기 때문에 일반 사진 잡지와는 달리 협회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자료’ 형식의 기사가 많았다. 특히 연간으로 발행되었던 1976년까지는 한 해의 사업을 정리하거나 새해 사업을 계획하는 ‘자료’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창간호에는 좌담회 「1969년도 본부 이사 계획을 말한다」가 실렸고, 「지부 사업 개황(槪況)」, 「기부 사업 계획」, 「본부 사업 주요 일지」와 같이 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기사가 게재되었다. 이후에도 「본부 사업 예산」, 「지부 소식」, 「사협 명단」, 「회원 입회 규정 개정」, 「회원 문단」, 「이사회 의사록」, 「회원전 소식」, 「사단 소식」, 「회원 동정」, 「사진 서클 소개」, 「사진 작품 공모 안내」 등의 기사를 게재하며 회원 간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였다.
그러면서도 제3호에는 한국사진협회와 한국창작사진협회의 규합을 계기로 사단 발전을 꾀하기 위해 열린 좌담회 「본회 · 창협의 규합에 바란다」가 실렸고, 제4호에는 「 저작권법 등 사진 관계 규정의 개정 추진」, 「 문화예술진흥법 수혜 대상에 사진도 포함」 등의 사진 법령 개정 추진 사업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제5호에는 사진 용어 수집 및 정리를 위한 「사진용어통일심의회」, 한국 사진 80년사 전시 추진을 위한 「한국 사진 80년사 전시회 추진위원회」, 한국 사진 역사 편찬 자료 수집 및 정리를 위한 「한국사진역사편찬위원회」 등의 기사가 실렸다.
특히 해방 30년을 맞은 1975년 『사협』 제6호에서는 한국 사진계의 지나온 자취를 회고하고 당시 한국 사진이 처해 있는 입장과 문제점, 특히 사단이 시급히 연구 정립해야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눈 「신춘 좌담」을 실었다. 또한 「전국 사진 단체」, 「사진 관계 교육기관」, 「사진 관계 도서」, 「사진 기업체」도 수록하였다. 『사협』 제7호에서도 1962년부터 1976년 2월까지의 연도별 사업 실적을 열거한 「한국사진협회 연도별 사업 개황」, 1961년부터 1975년까지의 역대 의장단, 역원(役員), 회원 명단을 수록하였다.
이외에도 『사협』은 연 3회 발행했던 1977년과 격월간으로 발행했던 1978~1979년에 서상덕, 이정강, 최인진, 최병덕, 안준천 등 사진가, 평론가, 사진 사학자의 논단을 게재하며 한국의 사진 이론 분야의 발전과 향상을 꾀하기도 하였다.
한국사진협회의 기관지인 『사협』은 정희섭 이사장의 창간사와 함께 창간호가 시작되었다. 1975년까지는 주로 연간 형식, 1976년에는 연 2회, 1977년에는 연 4회, 1978~1979년에는 주로 격월간 등 비정기적으로 발행되었다가, 1980년부터는 월간 형식으로 발행 부수가 늘어났다. 1987년 통권 제89호부터 『한국사협』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94년 통권 제163호부터 『한국사진』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여 2024년 7월 현재 통권 제528호를 정기 간행하고 있다.
『사협』은 단순한 협회 회보에 그치지 않고 시의성 있는 논단 등을 게재하며 한국 사진과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전문 사진가와 아마추어 사진가로 분화되고 예술사진 활동의 구심점이 공모전에서 벗어나 주류 사진 담론에서 멀어지자, 아마추어 회원들에게만 유통되는 잡지로 그 기능이 축소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사협』은 당시 사진 관련 단체, 교육기관, 출판물, 기업, 회원 등을 일람할 수 있는 귀중한 사진사적 사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