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초충도병(申師任堂 草蟲圖屛)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 10폭 병풍으로 종이 바탕에 수묵담채로 그렸다. 크기는 세로 48.5㎝, 가로 36.0㎝이다.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烏竹軒)의 율곡기념관(栗谷紀念館)의 소장품이다. 원래는 화첩으로 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숙종 때의 문신 정호(鄭澔)의 발문 한 폭과 민태식이 옮겨 쓴 이은상(李殷相)의 발문 한 폭 등 총 10폭의 작은 병풍으로 꾸며져 있다. 각 폭에 그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① 오이와 메뚜기, ② 물봉선화와 쇠똥벌레, ③ 수박과 여치, ④ 가지와 범의 땅개, ⑤ 맨드라미와 개구리, ⑥ 가선화와 풀거미, ⑦ 봉선화와 잠자리, ⑧ 원추리와 벌 등이다. 정호의 발문은 처음부터 그림과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신성윤(辛聖潤)의 9대 손인 신명선(辛明善)의 집에 보관되었던 문서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