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 각연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고 있으나 비로전은 조선 후기의 건물이다.
괴산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966년 지정)을 봉안하고 있는 비로전은, 신방석(信枋石: 일각모 또는 일구문의 기둥 또는 벽선 밑에 가로놓아 버팀목을 받친 돌) 본래의 것으로서 원형의 주초와 신방석의 4분원(四分圓) 몰딩(moulding: 창틀 · 가구 따위의 테두리장식), 그리고 각형받침 수법 등이 신라계통의 양식인데, 이러한 유례는 불국사의 극락전(極樂殿) 유구에서 볼 수 있다.
다포식(多包式)으로 내외 2출목(二出目) 1고주(一高柱) 5량(五樑)이며 홑처마집이다. 기둥은 배흘림으로 높이는 310㎝이다. 1981년 보수시 부연(副椽)을 까치박공의 목지연(木只椽: 박공머리에 건 짧은 서까래)으로 활용한 부재가 발견되었다. 고주 위에 맞추었던 도리를 밑으로 낮추어 철선으로 얽어매어 놓은 점으로 보아 원래는 겹처마집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보수시 현재와 같이 홑처마로 바뀌었다.
내부의 마루는 건축 당시는 전돌을 깔아 사용되었던 것을 보수시 우물마루를 깔아 사용하고 있으며, 단청은 모두 퇴색되어 근년에 비슷한 색으로 가칠만 하였던 것을 1985년 보수시 모로단청(毛老丹靑: 머리초에만 칠한 단청)으로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