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불. 1984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2단으로 쌓은 석축을 기단으로 하고 그 위에 정방형에 가까운 모양의 덤벙주춧돌을 놓고 민흘림으로 된 둥근 기둥을 앞면에 4개, 옆면에 3개씩 세워서 지었다.
공포(栱包)는 익공식(翼公式), 처마는 겹처마이다. 평면의 구성은 오른쪽에 온돌방, 왼쪽에 우물마루, 방과 마루 사이에 기둥을 둔 형식이다. 기둥 사이에 분합문(分閤門)을 두어 두 공간을 연결하고 있다.
건물 바깥쪽은 온돌방에 쌍여닫이문을 달고, 마루에는 앞쪽에 분합문을, 옆면과 뒷면에 각각 쌍여닫이문을 달았다. 조선 중종 때 최수성(崔壽峸) · 김정(金淨) · 구수복(具壽福) 등이 함께 창건하고 강학(講學)을 행하였으며, 구일봉(具壹奉)이 지금 자리로 옮겼다.
1981년 충청북도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정사를 해체하여 보수하고, 고봉사(孤峯祠) · 관리사(管理舍) · 창고 · 삼문 등 담장을 새로 지었다. 구씨종중(具氏宗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송시열(宋時烈)이 쓴 고봉정사의 현판이 있었으나, 현재 걸려 있는 현판은 최규하(崔圭夏)가 쓴 휘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