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97m.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지금 석탑이 서 있는 곳은 보광산(普光山) 보광사(普光寺, 혹은 봉학사)가 있었던 곳이나 오래 전에 폐사되었으며 현재는 이 탑만이 남아 있는데, 약 50여 년 전에 누군가가 쓰러뜨리고 탑 안에 있던 보물을 가져갔다고 전한다.
1967년 산재해 있던 석탑을 중건하는 도중 2층 옥개석(屋蓋石) 상면의 원형 사리공(舍利孔) 안에서 3구의 소상(小像)과 길이 4.1㎝, 너비 3.4㎝의 묵서기지본(墨書記紙本)이 들어 있는 청동제감(靑銅製龕)이 수습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당시 발견된 청동여래상시주문(靑銅如來像施主文)에 의하면, 보광산 보광사가 아니라 봉학산 봉학사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탑은 4매의 지대석(地臺石) 위에 세워진 오층석탑으로서 초층 옥신(屋身)과 옥개(屋蓋)가 모두 1석으로 이루어졌다.
지대석은 4매 중 1매는 없어지고 3매만이 탑 앞에 배례석(拜禮石)으로 놓여졌으며, 기단부(基壇部)로 놓여진 부분은 4매석으로 면을 댄 중앙에 앙화대(仰花臺)를 놓았으나 이것은 석탑과는 관련이 없는 듯하다. 기단부는 원래의 돌이 아니라 후보한 것이며 현재 상륜부(相輪部)는 없어졌다. 각 부의 조각수법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