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책. 필사본. 1690년(숙종 16) 경종이 세자로 책봉되면서부터 1720년 왕위에 오를 때까지 세자로 있을 동안의 동정과 시강원의 행사를 초록한 일기책이다.
체재는 연월일과 기후를 먼저 적고, 세자의 동정과 입시직원(入侍直員)의 출사(出仕) 등이 기록되고, 책례(冊禮)·사부상견례(師傅相見禮)·가례(嘉禮)·강연(講筵)·춘방관의 임명과 면직 등이 수록되어 있다. 특기한 일이 없는 경우는 날짜와 날씨만을 적었고, 편책은 대부분 매년 1책을 원칙으로 하였다.
본래 33책인 것 같으나 현존하는 것은 16책뿐이다. 마지막 33책에는 다른 동궁일기 예와 마찬가지로, 경종이 즉위함에 따르는 동궁시강원의 혁파와 세자시강원에 필요한 물품의 종류를 호조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 추가로 기록되어 있다. 경종의 즉위 전에 당론에 관련된 사실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