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옥하리 여산마을 중심을 흐르는 너비 8~9m의 고흥천에 상하 150m의 간격을 두고 두개의 홍교가 있다. 이 중 위쪽에 있는 홍교의 규모는 높이 4.2m, 길이 8.7m로 비교적 큰 다리이다.
맨 밑바닥에 몇 개의 다듬은 돌을 안치하고 그 위에 2, 3개의 장방형 돌을 짜올렸는데 모두 27개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이 무지개형의 다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 주위로는 다듬은 돌과 막돌을 뒤섞어 짜 올라가다 맨 위에서는 다시 장방형의 석재로 덮어 통행의 하중을 대비하였다.
무지개형의 다리 정면이 되는 서쪽에 용머리를, 그 반대되는 동쪽에 용꼬리를 새겨놓았다. 이 다리에서 동쪽으로 150m쯤 떨어져 있는 또다른 홍교는 규모가 높이 6m, 길이는 10m나 된다. 석재의 결구수법이나 형태는 위쪽의 것과 비슷하나, 용머리가 다리 아랫면 천장 중앙에 부착된 것이 앞의 홍교와 다르다.
이 홍교의 서쪽 왼편에 “同治十年辛未四月日西水口虹蜺刱建……(동치10년신미4월일서수구홍예창건 · · · · · · )”이라는 10행 48자가 새겨져 있어 1871년(고종 8)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조선시대 후기에 속한 홍교이나 결구수법 및 무지개형의 장엄미가 한층 돋보이는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