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목기(木器)는 남원지방의 특산품으로서 특유의 향기와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 그리고 단단한 목질과 벗겨지지 않는 옻칠 등으로 일찍이 조선 초기부터 그 명성이 알려져 왔다.
목기의 제품으로는 대부분 제기(祭器)인데, 그 외에 찬합(饌盒) · 찻잔 · 상(床) · 쟁반 등 각종 공예품과 바리때도 생산한다. 바리때는 전국 사찰의 85%를 이곳 남원에서 공급하고 있다. 원자재는 오리목 · 물푸레나무 · 박달나무 · 은행나무 등이며 그 재료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특히 남원 목기장의 특징으로는 옻칠목기를 들 수 있다. 옻칠목기는 무공해 자연칠로서 2∼3년이 지나면서 더욱 짙은 적색이 살아난다. 또한 방수는 물론 살균효과도 있으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목기의 제작 과정은 원재목을 잘라낸 뒤 대충 만들고자 하는 외형의 형태를 잡는다. 이것을 초가리라 한다. 그 뒤 약 40일 가량 음지에서 건조시켜 틈이 나지 않도록 한 뒤 재가리에 들어간다.
재가리에서 목기 모양이 형성되는데, 요즘은 동력을 이용하여 초가리, 재가리를 한다. 재가리가 끝나면 5∼7일 정도 칠(漆)을 하고 다시 10일 정도 말리면 완제품이 된다.
남원 목기장으로는 김광열(金光烈), 노동식 등이 있고, 대전에 김인규가 기능보유자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