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홑처마 팔작지붕건물. 1976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말의 대학자 정만조(鄭萬朝)가 1907년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낮은 기단에 다듬은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민흘림의 원주(圓柱)를 세우고 공포(栱包) 없이 장혀와 도리를 받쳐 서까래를 올렸다. 창문은 중앙 2칸은 세짝 井자살문이고 좌우 양칸에는 두짝문을 달았다.
측면과 뒷면의 중방은 산 언덕에서 스며드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벽돌로 쌓았으나 1984년 보수하면서 이를 모두 제거하였다. 이 건물은 각 지방에서 문사(文士) 200여명이 모여들어 봄·가을 2회 백일장을 개최, 한시의 명맥을 이어온 곳으로 국내 유일의 시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