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 1974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고흥군청 경내에 있는데, 입구에는 솟을삼문[聳三門]으로 된 아문이 있고 군청사 뒤에 존심당이 있다.
존심당은 1739년(영조 15) 이곳 현감인 김시걸(金時傑)이 세웠는데 수령이나 좌수(座首) 및 육방(六房) 등이 공무를 보던 관청으로서, 나주에 있는 금성관(錦城館)과 함께 조선시대 지방관아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양옆에는 나중에 증축한 협칸이 있었으나 1988년 해체, 보수하면서 이를 원형대로 삽입복원하였다. 전체 구조는 큰 변화없이 잘 보존되어 있다. 건물 외부의 기둥 위에는 초익공(初翼工)을 짜올리고 주두(柱頭)는 두 겹으로 만들었으며, 첨차는 단순화시켜 표현하였다.
처마는 겹처마로 부연(浮椽 : 처마 끝에 덧얹어 건 짤막한 서까래)을 설치하고, 네 귀의 추녀 끝에 풍경을 달았던 자취가 있다. 아문은 망와(望瓦 : 지붕의 마루 끝에 세우는 우뚝한 암막새)의 명문에 ‘乾隆三十年乙酉七月日(건륭30년을유7월일)’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765년에 건립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