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0,599㎡. 이 사지는 사역으로 추정되는 범위에 당간지주뿐만 아니라 사찰 관련 건물의 유구가 도처에 산재되어 있어 1990년공주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바 있다.
구룡사지로 불리는 사지의 중심지는 당간지주가 위치한 곳에서 서쪽으로 약 150m의 거리를 두고 있다. 당간지주와 사지와의 사이에는 당간지주보다 10m 정도 높은 구릉이 막고 있어 격리된 형태이나, 당간지주가 사찰의 입구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지(寺址)의 남단에 있는 냇가까지가 사역의 범위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발굴조사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금당지(金堂址)로 추정되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형 건물지와 이 건물지의 좌우에 각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불당 건물이 있고, 금당지의 정면, 좌우에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 사역의 동쪽에 정면 8칸, 측면 2칸의 대형 요사(寮舍) 건물이 남아 있는데, 이들 건물은 하나의 별원을 구성하는 형태로 남아 있다.
조사된 사지에서는 대체로 고려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출토되었으며 출토된 기와에는 어골문(魚骨文)이 시문된 평기와가 대부분이었으며, 막새는 다엽의 연화문을 비롯하여 일휘문·귀목문 등이 있는데, 특히 망와형(望瓦形)의 귀면문은 매우 섬세하고 정교했고, 청자나 분청사기편도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