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26,664㎡. 문헌기록 등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폐사지(廢寺址)로 북쪽에는 국사봉(國師峯)이 있고 오른쪽은 용두봉(龍頭峯), 왼쪽에는 다른 산봉(山峯)이 서로 마주 보며 강을 향해 뻗어나가 마치 3면에 병풍을 두른 듯란 지형을 이루고 있다.
사원지는 양 산봉우리의 가운데쯤에 있는 민묘 근처로서, 이곳은 좌우의 주변보다 약간 높은 평탄한 대지(垈地)인데 석재와 와편이 많이 흩어져 있다.
이 대지는 약간 경사가 있어 상하 2단으로 구획한 석축(石築)이 있는데, 그 위쪽 평탄한 곳이 금당지(金堂址)로 추정되는 곳이며, 민가 바로 뒤쪽 묘 주변에 한 변의 길이 85㎝ 가량의 방형 주좌(柱坐)가 각출된 방형 초석(礎石)이 3∼4개 놓여 있어 이 부근도 건물지의 일부로 추측된다.
1964년동국대학교에 의하여 소규모 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석축 상단에 있는 건물지는 전면 5칸, 측면 4칸 크기이며, 초석은 약 3.6m 간격으로 배치되었음이 밝혀졌다.
당시 건물에 사용하였던 연화문(蓮花文) 와당과 치미(鴟尾 : 용마루 끝에 있는 물고기꼬리 모양의 장식 기와) 조각이 수습되었고, 토제불상편·금동제장식구·탑상륜편(塔相輪片)·석제용기(石製容器) 등이 출토되었다. 그외 건물지와 관련된 다소의 석열이 조사되었으나 그 전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지는 건물지 기단과 주초석 등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어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이루어지면 백제사원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지 동남방의 현 농업용수로와 맞붙은 산기슭에서, 부소산 서복사지(西腹寺址)에 쓰인 연화문와당이 발견되어 조사한 결과 와요지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