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8,341㎡. 사원의 성격과 유래를 알 수 없는 백제의 폐사지로서, 구아리(舊衙里) 천왕사지에서 출토된 바 있는 ‘天王’명의 기와가 이곳에서도 나와, 전자와 구별하기 위해 ‘동남리전천왕사지’라고 이름하였다.
이 절터는 금성산(錦城山) 서남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1944년 일부 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나, 보고서 미간으로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 사역은 단(段)을 이루고 있는데, 아랫단에는 초석(礎石)과 우물이 남아 있었다.
사지 중심부에서 약 100m 아래에 있는 밭에서 초석 3개, 연화문와당(蓮花文瓦當) 등이 발견된 바 있다. 또 이 폐사지와 인접한 건물 뒤편에서 8각정(八角井)이 확인되었으며, 동북측 인접지에서는 1955년에 청동소탑(靑銅小塔) 1점이 발견되어 고대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사역의 하단부는 대지(垈地) 조성을 위하여 삭토한 관계로 그 전모를 잃고 있으나, 윗단에서는 와편 등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 사지 부근에 있던 석조불입상 1구는 일제강점기 때 부여박물관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