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에금강키네마사에서 제작하였다. 무성영화 초기의 35밀리 9권짜리 작품으로, 김영환은 단성사(團成社)의 변사(辯士)였으며, 송수열(宋秀烈)은 당시로서는 최신식이라 할 윌리아드 촬영기로 촬영하였다.
내용은 한 젊은 화가와 아름다운 기생 사이의 사랑이야기이다. 좋은 가문 출신의 화가(이원용 분)가 울적함을 달래기 위하여 기방(妓房)에 출입하다가 어떤 기생(복혜숙 분)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화가 집안의 반대로 좌절되고, 실연당한 기생은 마침내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그 당시 자주 볼 수 있었던 기생의 슬픈 애정의 전말을 그린 신파멜로드라마(新派 melodrama)로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는데, 이구영에 의하면 각본을 쓴 김영환이 자신의 사생활을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1938년 11월 조선일보영화제(朝鮮日報映畫祭)에서 ‘무성영화 10선(選)’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