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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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불교의 수계 의식 전통을 복구한 승려.
이칭
대은(大隱)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780년(정조 4)
사망 연도
1841년(헌종 7)
출생지
전라도 영암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낭오(朗旿)는 19세기에 불교 수계 의식을 복구한 승려이다. 지리산 칠불암(七佛庵)에서 7일 밤낮을 기도한 끝에 부처님으로부터 서상수계(瑞祥受戒)를 받아 계율을 전함으로써 조선 건국 이후 끊어졌던 수계 의식의 전통이 복구되었다. 낭오로부터 시작되는 불교 계맥(戒脈)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차
정의
조선 후기, 불교의 수계 의식 전통을 복구한 승려.
개요

낭오는 19세기에 불교 주1 의식을 복구한 승려이다. 지리산 칠불암에서 7일 밤낮을 기도한 끝에 부처님으로부터 서상 수계를 받아 계율을 전함으로써 조선 건국 이후 끊어졌던 수계 의식의 전통이 복구되었다. 낭오로부터 시작되는 불교 주2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용

스님의 주3은 낭오이고 호는 대은(大隱)이다. 1780년(정조 4) 전라도 영암에서 태어났으며 주4은 배(裵) 씨이다. 월출산(月出山)에서 연담 유일(蓮潭 有一, 1720~1799)의 제자 금담(金潭) 주5에서 주6 여러 주7를 찾아다니며 공부하였다. 주8 주9 이후 많은 주10이 낭오의 문하에 들어오는 바람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1841년(헌종 7) 윤삼월 25일에 해남 대흥사(海南 大興寺) 만일암에서 설법을 마치고 나서 조용히 앉아 열반(涅槃)에 들었다. 세속 나이는 62세이고 주11은 47년이었다.

낭오는 항상 경전을 정성스럽게 필사하여 모셔 두었다. 필사본 39축이 제자들에 의해 전해졌다. 낭오의 공적 가운데 으뜸은 수계 의식의 복구이다. 고려 말 이후 승려의 수계 의식이 확인되지 않다가 대은 낭오로부터 확인된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건국 이후 주12가 제자에게 전하는 수계 의식의 전통이 끊어졌는데, 낭오 스님이 지리산 칠불암에서 7일 밤낮을 기도한 끝에 한 줄기 주13이 머리에 비치는 서상 수계를 받았다고 한다. 서상 수계는 불상 앞에서 7일 동안 지극정성으로 참회하여 여러 신기하고 기이한 현상을 통해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이로부터 계사에 의한 수계 의식이 복구되어, 낭오 → 금담 보명(金潭 普明, 17651848) → 초의 의순(草衣 意詢, 17861866) → 범해 각안(梵海 覺岸, 1820~1896)으로 이어지며 계율을 전하였다는 것이다.

여러 기록을 통해 볼 때 19세기에 수계 의식이 중요시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낭오의 서상 수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처럼 수계가 강조된 것은 1940년대에 율원(律院)의 성립으로 이어졌다.

참고문헌

원전

『동사열전(東師列傳)』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이능화, 신문관, 1918)

단행본

『한국불교의 계율전통 -한국불교계법의 자주적 전승』 (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05)

논문

이자랑, 「조계종단 계단(戒壇)의 역사 및 성격」 (『불교연구』 42, 2015)
주석
주1

부처의 가르침을 받드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을 받음. 우리말샘

주2

계법(戒法)을 전하여 받은 계통. 석가모니 이후 마하가섭, 아난 등을 거쳐 현재의 수계사에 이르기까지의 계보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3

승려가 되는 사람에게 종문(宗門)에서 지어 주는 이름. 우리말샘

주4

승려가 되기 전의 성. 우리말샘

주5

가르침을 받는 스승의 아래. 우리말샘

주6

번뇌에 얽매인 세속의 인연을 버리고 성자(聖者)의 수행 생활에 들어가다. 우리말샘

주7

선종(禪宗)의 절. 우리말샘

주8

예전에, 경전을 번역할 때에 여러 벼슬아치가 와서 번역하는 일을 돌아보다. 역경원(譯經院)에서 해마다 임금의 생일에 새 경전을 번역하여 축수(祝壽)하는 의식이 있었는데, 그보다 두 달 전에 경전 번역하는 일을 돌아보았다. 우리말샘

주9

불교의 교의를 풀어 밝히다. 우리말샘

주10

학문에서의 후배. 우리말샘

주11

승려가 된 뒤로부터 치는 나이. 한여름 동안의 수행을 마치면 한 살로 친다. 우리말샘

주12

계를 주는 승려. 우리말샘

주13

상서로운 빛. 우리말샘

집필자
이종수(순천대학교 사학과 교수, 조선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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