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대사문집(大圓大師文集)』은 1801년경에 조선 후기의 승려 대원 무외(大圓無外)가 쓴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불교 시문집이다. 이 시문집은 서문, 시 115편, 편지글 6편, 소(䟽) 2편, 기(記) 2편,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원대사문집(大圓大師文集)』의 저자는 대원 무외(大圓無外, 1714~1791)로, 무외의 속성은 문씨(文氏)이다. 그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벼슬을 하지 않고 출가하였으며, 설악산 신흥사에서 일암 선사(日庵禪師)를 은사로 삼아 법맥을 이었다. 『능엄경』을 많이 읽어 그 뜻에 능통하였다고 한다.
『대원대사문집』은 1권 1책의 목판본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이며, 크기는 18.0×14.9cm이고, 체제는 10행 16자이고, 이엽화문어미(二葉花紋魚尾)이다.
이 시문집은 서문 · 시 115편 · 문(文) 10편 · 부록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원대사문집』은 간기(刊記)가 없어 정확한 간행 연도를 알 수 없다. 1801년(순조 1) 11월 하순에 취송 거사(翠松居士)가 쓴 서문에 의하면, '무외가 입적하자 그 제자 도원(道圓) 등이 비석을 세우고 유고(遺稿)를 모아 간행하였다'고 하였으므로, 1801년 말이나 1802년 초에 이 책이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책의 부록에 「금강정유가염주경게(金剛頂瑜伽念珠經偈)」가 있고, 부록의 간기에 1658년(효종 9) 신흥사 개간(開刊)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신흥사에서 간행한 부록이 합철된 것에 대한 기록으로, 문집의 간행 시기와는 별도로 보아야 한다.
원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내용은 『한국불교전서』 제9책에 수록되어 있다.
『대원대사문집』에는 도반들과 주고받은 시가 가장 많고, 관리들과 주고받은 수창시(酬唱詩), 자연 친화적인 산수시 등이 있다. 도반들과 주고받은 시로는 「도각 스님께 차운하여 드림(次贈道覺上人)」, 「징 스님께 보임(示澄上人)」등이 있다. 또 관리들과 주고받은 시로는 「빈양 이처사의 시에 차운하여 부침(次寄賓陽李處士)」, 「녹문 이생원과 작별함(奉別鹿門李生員)」 등이 있고, 자연을 노래한 시로서는 「양양 애련정(襄陽愛蓮亭)」, 「백련동 폭포를 보며(白蓮洞看瀑)」, 「풍악산을 유람하지 못하고 읊음(擬遊楓嶽未果)」 등이 있다.
문으로는 편지글 6편, 소(䟽) 2편, 기(記) 2편이 실려 있다. 편지글로 「완월 장로에게 부치는 글(寄翫月長老書)」, 「현서 이상사를 위로함(慰峴西李上舍)」, 「함월 노화상에게 올리는 글(上㴠月老和尙書)」, 「완월 장로에게 다시 부치는 글(又寄翫月長老書)」, 「석봉 장로에게 답하는 글(答石峯長老書)」, 「한위 스님께 답하는 글(答漢威上人書)」이 있다. 소로는 「용담 장로의 죽음을 위로하는 소(慰龍潭長老亡䟽)」, 「나운 장로 법사의 죽음을 위로하는 소(慰懶雲長老法師亡䟽)」, 기로는 「건봉사봉암신창인봉헌기(乾鳳寺鳳庵新創引鳳軒記)」와 「명주사극락보전신축퇴계기(明珠寺極樂寶殿新築退堦記)」가 수록되어 있다. 「건봉사봉암신창인봉헌기」는 건봉사(乾鳳寺)에 인봉헌(引鳳軒)이라는 누각을 짓고 그 내력을 기록한 글이며, 「명주사극락보전신축퇴계기」는 명주사(明珠寺) 극락보전(極樂寶殿)에 계단을 새로 쌓은 내력을 기록한 글이다.
부록으로는 「금강정유가염주경게(金剛頂瑜伽念珠經偈)」가 실려 있다. 이는 비로자나부처가 금강살타(金剛薩埵)에게 염주(念珠)의 공덕을 알리도록 명한 내용의 경으로, 당나라 불공(不空)이 번역되어 전하던 것 중 게송 부분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