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높이 32㎝, 어깨 너비 16㎝, 무릎 너비 23㎝. 199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은 목조(木造)에 도금(鍍金)된 것으로, 1950년대 중반 도난당할 뻔했을 당시에 왼손 끝 부분이 부러져 수리한 것으로 제외하고는 온전한 상태이다. 복장(腹藏)의 「개금원문(改金願文)」에 의하면, 1851년(철종 2)과 1908년 두 차례에 걸쳐 개금이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불상 조성의 하한 연대 역시 1851년 이전으로 상정된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있어 약간 긴장된 듯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두발은 나발(螺髮 : 부처의 머리카락.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로 중앙 계주(中央髻珠)가 옆으로 길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나발 하나하나도 상당히 또렷하고 조각되어 있다. 불두(佛頭) 전체는 계란형으로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는 원만하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어 있다.
불신은 상체가 비교적 길게 조각되어 있으며, 결가부좌하고 있는 무릎의 너비는 좁은 편이다. 착의 방법은 통견의(通肩衣 : 어깨에 걸쳐진 옷)로서 옷주름의 표현은 매우 간결하다. 특히 왼팔의 팔꿈치 부분은 각을 이루고 있어 형식적인 느낌마저 든다고 하겠다.
수인은 아미타인(阿彌陀印) 중에서 엄지와 검지를 맞댄 상품중생인(上品中生印)을 맺고 있다. 이는 「개금원문」에 보이는 ‘미타원문(彌陀願文)’의 내용과 합치되어 이 불상이 아미타불임을 알려 준다. 불상은 조각 수준이나 양식적인 면에서 조선시대 중기인 16세기경에 조성되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지감(紙龕)은 두터운 한지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검은색 감실이다. 이는 아미타불상 안치를 목적으로 만든 것을 감안할 때, 불상 조성 시에 함께 만들었거나 아니면 이보다 늦은 시기에 조성되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