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의 경사자집(經史子集)에서 효에 관한 언행을 모아 본문으로 삼고, 여기에 주 형식으로 중국 송나라·명나라 제유(諸儒)들의 설을 인용해 설명하고 있다.
희정당(熙政堂)에서 편집된 것으로 편찬 연대는 ‘신유(辛酉)’라고만 되어 있어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체재로 보아 영조·정조 이후인 듯하다.
2권 1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효의(孝義)와 효교(孝敎)로, 권2는 생사(生事)와 상사(喪事), 그리고 봉제(奉祭)로 편(篇)을 나누었으며, 다시 각 편마다 여러 항목으로 나누되 처음에는 반드시 총론을 두어 편명(篇名)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권1에서는 효의 정의와 교육을, 권2에서는 자식이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 살아 있을 때와 돌아갔을 때, 그리고 돌아간 이후로 나누어 섬기는 도리를 차례로 논하고 있다.
권1의 효의편에서는 효는 덕의 근원으로서 부모의 은공에 대한 도리이며, 효의 체(體)는 인(仁)으로 백행(百行)의 근본이니 예악(禮樂)은 물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근본임을 밝히고 있다.
효교편에서는 관직을 두어 효제(孝悌)를 가르쳐야 하며, 학문도 효가 근본이니 학문을 해야 효가 지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효를 가르치는 방법은 재질에 따라 달리 해야 하며, 처벌보다는 솔선수범으로 교화해 효행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어 널리 권장할 것 등, 치자(治者)가 실천해야 할 사항을 논하고 있다.
권2의 생사편에서는 살아 있을 때 섬기는 도리를 논하면서,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시는 즐거움, 살아 계실 때 봉양하는 제반 도리를 밝혔다. 상사편에서는 상사는 슬픔을 주로 하는 것임을 논하고, 불교식 장례를 하지 말 것, 종신토록 부모를 추모하면서 부모가 좋아하던 음식과 생전에 사용하던 유물 등을 대할 때마다 행할 도리를 밝혔다.
봉제편에서는 오경(五經) 가운데 제례보다 중한 것이 없음을 논하고,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신명(神明)에게 감통(感通)되며, 또 복을 받게 되니, 정성과 재물을 다해 제사를 지내되 자신을 위해서는 검소해야 하는 등 자식이 행해야 할 도리를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