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27년 후손 장섭(章燮) 등의 편집을 거쳐 창대(昌大)가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금동렬(琴東烈)과 장섭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등에 있다.
권1·2에 부(賦) 1편, 시 372수, 권3에 시 44수, 소 1편, 축제문(祝祭文) 6편, 기 1편, 서(序) 8편, 잠명(箴銘) 2편, 송(頌) 1편, 상량문 1편, 권4에 잡저 2편, 유사 2편, 비문 1편, 부록으로 묘갈명·행장·행략(行略) 등이 수록되어 있고, 부록 외에 「부병촉재묘갈명(附秉燭齋墓碣銘)」과 묘지명이 첨부되어 있다.
시문은 주로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과 세태를 탄식한 것으로 문구가 아름답다. 그 중 「여지도부(輿地圖賦)」는 웅혼한 초사체(楚辭體)의 부이고, 「향약가(鄕約歌)」는 향약에 대한 것이며, 「자경환가서사(自京還家書事)」는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가 읊은 시이다.
제문 중 「야은길선생사제문(冶隱吉先生賜祭文)」은 길재(吉再)의 충절을 기린 제문이다. 명의 「풍산종명(豐山鐘銘)」은 종에 새긴 명문(銘文)이며, 잡저 중 「도촌문견록(陶村聞見錄)」은 도촌지방의 제공(諸公)과 여러 사적 등을 기록한 글이다.
「도촌이선생유사(桃村李先生遺事)」는 이수형(李秀亨), 「삼송당남선생행록(三松堂南先生行錄)」은 남몽오(南夢鰲)의 유사를 기록한 것이며, 그밖에 「부병촉재묘갈명」은 조덕린(趙德鄰)이 찬한 아들 윤석(胤錫)의 묘갈명이고, 묘지명은 권두경(權斗經)이 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