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1905년 10대손 김두연(金斗淵)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도헌(柳道獻)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1수, 권2에 서(書) 14편, 권3에 제문 5편, 서(序) 1편, 부록으로 묘지·행장·묘갈명·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문집은 수록된 양은 많지 않으나 모두 심혈을 기울인 훌륭한 시문으로, 작자가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 만년에는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에 침잠(沈潛)하면서 쌓은 궁행심득지공(躬行心得之功)이 나타나 있다.
시에는 「차이원시계(次而遠詩戒)」·「만경형(輓庚兄)」 등의 차운시(次韻詩)와 만시가 있다. 서(書) 중 「답유수암(答柳修巖)」과 「여유수암(與柳修巖)」은 도의지교(道義之交)를 맺고 있던 유진(柳袗)과 왕복한 서신으로, 경전(經典)·예설(禮說)에 대한 논술이다.
「송유수암취시리장서(送柳修巖就柴里庄序)」는 유진과 이별할 때 준 송서(送序)로, 충후(忠厚)하고 돈독한 우의가 담겨져 있다. 「제백형문(祭伯兄文)」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헤어져 산 형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영결하게 됨을 애도한 제문으로, 형제의 우애가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