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판본. 1824년(순조 24) 7대손 홍담(洪壜)·홍애(洪塧) 등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유(權愈)의 서문, 권말에 이야순(李野淳)의 발문과 홍담의 지(識)가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시 338수, 권4에 시 9수, 부(賦) 2편, 서(書) 4편, 잡저 3편, 서(序)·발·설·지(識)·명·상량문·제문 각 1편, 권5는 부록으로 제문 2편, 묘갈명·묘지명·전(傳)·행장·치제문(致祭文) 각 2편, 봉안문 3편, 상향축문(常享祝文) 3편, 훼철시고문(毁撤時告文), 개제환안문(改題還安文), 상량문 2편, 분황문(焚黃文) 2편, 존주록배신열전(尊周錄陪臣列傳)·사시교지(賜諡敎旨)·시장(諡狀)·청시소(請諡疏)·유허비음지(遺墟碑陰識)·옥류암기(玉溜庵記)·시 7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문집은 시가 대부분으로 「신청(新晴)」·「낙조(落照)」 등의 서경시와 「예안도중작(禮安途中作)」·「객수(客愁)」 등과 같이 여행 중에 읊은 것이 많다. 「자보현이서문수(自普賢移棲文殊)」는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으로 문수산 두곡에 은둔해 있을 때 지은 것이다.
이밖에 「증삼종제우령(贈三從弟宇寧)」·「증별심덕조서유(贈別沈德祖西遊)」 등의 만시(挽詩), 그리고 「차주신재백운동경렴정운(次周愼齋白雲洞景濂亭韻)」 등의 차운시(次韻詩)가 있다.
문은 비록 시에 비하여 그 양이 적으나, 고인의 풍모가 엿보이는 간결하면서도 건실한 것이다. 서(書)는 교우인 채용구(蔡用九)·오빈(吳䎙) 등에게 보낸 것이고, 「두곡내성동상량문(杜谷乃城洞上梁文)」은 은둔하여 두곡에 지은 옥류암의 상량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