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책. 계미자본. 1973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전성우(全晟雨) 소장본 권4·5의 2책과 조병순(趙炳舜) 소장본 권6의 1책이 함께 지정되었다. 계미자는 1403년(태종 3) 조선조 최초로 주조된 동활자로서 고려와 조선의 주자술과 조판술의 발달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러나 그 사용기간이 짧아 전본(傳本)이 희귀하다. 이 책의 권4는 제2∼29장(제1장 결락), 권5는 제1∼19장인데, 습기로 각 지엽이 퇴색되어 있으며, 훼손도 권6보다 심한 편으로 글자 획이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다. 각 책장은 배접되고 책 앞뒤에 담황색의 두꺼운 표지를 대어 담청사로 꿰맨 오침철장(五針綴裝)의 선장본(線裝本)이다.
권6은 32장(제31장 결락)으로 역시 각 지엽의 대부분이 퇴색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파손된 곳도 있으나, 전성우 소장본보다는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닥종이로 배접하고 감색후표지를 사용하여 담황색 나일론끈으로 오침철장으로 개장(改裝)하였다.
국보로 지정된 『송조표전총류(宋朝表牋總類)』·『십칠사찬고금통요(十七史纂古今通要)』 등 계미자본보다 활인상태가 정교하고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