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冬楑]’ 또는 ‘망치’라고도 한다. 조선후기 의궤에는 방마치[方亇赤], 장도리(長道里) 등으로 기록되었다. 내리치는 머리 부분과 손으로 쥐는 자루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만드는 재료에 따라 쇠마치·나무마치로 구분한다. 쇠마치는 주로 목장(木匠)·석장(石匠)·대장장이[冶匠]들이 많이 사용한다. 나무마치의 재료는 떡갈나무·느티나무·참나무·대추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가 이용되었으며, 주로 목수들이 끌을 쓸 때나 맞춤을 할 때 사용하고, 갖신이나 짚신을 만들 때도 사용하였다. 나무마치의 머리는 비교적 크고 양쪽은 평평하게 되어 있으며, 머리둘레에 쇠띠를 감아 쓰기도 한다.
마치는 크기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으로 나뉘고 사용되는 곳이 각각 다르다. 대형은 주로 말뚝박기 등에 사용되며, 중형은 목공·석공·대장공 등이 주로 사용하고, 소형은 소목장(小木匠)이나 비석새김과 같이 세공용으로 사용된다. 목수가 사용하는 것은 대개 중형과 소형인데, 못을 박거나 구멍을 팔 때 또는 맞춤을 할 때 사용한다. 대장장이가 쇠를 달굼질할 때나 단련시킬 때도 중형쇠마치를 사용한다.
한편 용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① 장도리 : 쇠로 만든 것으로서 못을 박거나 끌을 사용할 때 쓰는 마치이다. 머리의 한쪽을 평평하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뾰족하게 만들어 뾰족한 부분은 서까래못을 깊이 박을 때 사용한다. 자루는 단단한 참나무 종류를 사용하며 자루가 빠지지 않도록 자루눈에 쐐기를 박아둔다. 옛날에는 ‘추(槌)’라 쓰고 ‘쟝도리’라 하였으나 지금은 일반적으로 마치 또는 망치라 한다.
② 장도리메 : 장도리 대신으로 사용하는 연장인데 질이 단단한 나무로 만든 것이다.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쇠못을 박을 때는 사용할 수 없고 나무못이나 산지(이음못)를 박을 때 또는 맞춤을 할 때, 끌을 사용할 때 주로 사용하며, 갖신이나 짚신을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하였다. 다른 말로는 방망이·추·침저(砧杵)·곤봉(棍棒)이라고도 한다.
③ 소도리 : 소목장·석장·금속세공장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서 아주 작은 마치를 말한다. 소목장은 장식못이나 세밀한 맞춤 등에, 석장은 비석에 글씨를 조각할 때, 금속세공장은 금속공예품을 만들 때 사용한다.
④ 노루발장도리 : 장도리와 같으나 머리 부분의 뾰족한 곳을 노루발과 같이 만들어 못을 뽑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왜못을 사용한 뒤부터 사용되었다.
⑤ 먹쇠메 : 두꺼운 쇠원판 가운데 긴 자루를 끼워 단단한 흙이나 돌을 부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일명 ‘몽둥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