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화』는 일제강점기 김교제가 지은 신소설로, 가정소설이다. 원제는 ‘목단화(牧丹花)’이며 1911년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발행되었다. 신학문을 공부한 여성이 시집에서 쫓겨난 후 숱한 고난을 겪다가 마침내 행복한 삶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구소설의 권선징악적 주제의식을 담았지만 여성의 교육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당대적 의의가 있다. 김교제는 1919년, 『목단화』의 서사 내적 결함을 보완하여 서사적 완결성을 높인 개작본 『화즁왕(花中王)』을 보문관에서 발행하였다. 이로써 『모란화』의 텍스트 군은 2종으로 확대되었다.
『모란화』의 원제는 ‘목단화(牧丹花)’이며, 1911년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초판이 발행되었다. 제목과 내용이 동일한 재판본이 1919년에 출판되었으며,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는 재판본의 출판 연도가 1919년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판권지가 전하지 않기 때문에 산출 근거는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발행처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텍스트는 확인이 가능하다. 전체 81면인 재판본은 총 167면인 1911년 초판본에 비해 면수는 적다. 이는 편집상의 차이일 뿐 내용상의 변화는 없다. 『목단화』는 1919년 보문관에서 ‘화즁왕(花中王)’으로 주3 발행되었다. 『화즁왕』의 1934년 영창서관 발행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참판의 딸 정숙은 신학문을 배운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쫓겨나 친정에 머문다. 이 참판의 후처인 서 씨는 정숙의 외모와 학식을 시기한다. 이 참판이 주4의 모함으로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자, 서 씨는 정숙을 해하려 한다. 서 씨의 친정 오라비 병신은 정숙의 주5 금년을 겁탈하려다 실패하자 그녀를 강물에 던진다. 정숙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기절한다. 서 씨의 수하인들은 정숙이 죽은 줄로 오해하고 그녀를 숲속에 버린다.
정신을 차린 정숙은 황 동지에게 구출된다. 황 동지는 행방불명이 된 자신의 딸 금순을 대신하여 정숙을 돌본다. 정숙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서 씨는 다시 수하인들을 풀어 정숙을 찾아 없애려 한다. 정숙은 황 동지 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주6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1년 후 정숙은 이 참판이 유배에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금년과 재회한다.
한편, 황동지의 딸 금순은 기생집에 팔려갔다가 이 참판에 의해 구조된다. 이 참판은 정숙과 금년으로부터 그간의 사연을 듣고, 서 씨의 악행을 알게 된다. 결국 서 씨와 그 일행은 모두 처벌을 받는다. 정숙은 금순과 함께 이 참판과 황 동지 내외를 극진히 모시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 작품은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계모 주7, 남녀 주8(男女離合) 등의 관습적 소재를 취하고 권선징악적 주제 의식을 담았다. 이와 동시에 신학문과 신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권 신장(女權伸張)을 주장하였다. 이처럼 고전적 요소와 당대적 요소가 혼합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 작품은 고전 소설의 관습적 소재를 활용하고 권선징악의 주제 의식을 담았지만, 여성 교육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당대적 의의가 있다. 한편 김교제는 『목단화』의 서사 내적 결함을 보완하여 서사적 완결성을 높인 개작본 『화즁왕(花中王)』을 발행하였다. 이로써 『모란화』의 텍스트 군은 2종으로 확대되었다. 『화즁왕』은 『목단화』의 권선징악적 구도를 유지, 강화하면서 서사적 완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작되었다. 『화즁왕』은 『목단화』의 서사적 결점을 보완하고 저작 당시의 의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모란화』의 결정본에 가까운 텍스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소설의 개작 사례는 김교제 작가론의 구성에 주요한 쟁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소설의 정치성 및 계몽 의지가 후퇴하여 통속적 텍스트로 고정되는 일반적인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 문학사적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