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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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작품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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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민요.
내용

「방아노래」는 예로부터 전국적으로 불려왔지만 특히 제주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제주도는 밭농사가 위주이기 때문에 지난날에는 주요곡물인 조·보리 및 잡곡을 찧고, 빻고, 쓿는 데 방아를 주로 이용하였다. 따라서 제주도에는 집집마다 느티나무로 만든 제주도 특유의 남방아(나무방아)가 있어 사시사철 맷돌질과 방아 찧는 일이 여인들의 큰 일거리였다.

방아 찧기와 더불어 불리는 민요가락은 한 가지지만, 그 사설이 많다. 대부분 「맷돌노래」의 사설과 교류되는 것으로 문학성도 뛰어나다. 사설은 일하는 모습을 노래하기보다 서민들의 삶의 온갖 실태와 일상적인 삶에서 우러나는 갖가지 생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육지부와 다르다.

강태공의 조작방아

혼자찧는 절구방아

물로찧는 물레방아

둘이찧는 가래방아

비리방아 물을부어

어절사쿵쿵 찧는방아

언제나다찧고 저녁마실갈꼬

(경상북도 성주군)

저산둘런 난지젠ᄒᆞ난

짐패○란 못지듯

부뮈공은 가프젠ᄒᆞ난

멩이○란 못가파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예로 든 경상북도 성주군의 노래는 단지 방아 찧는 모습을 노래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제주의 노랫말은 부모의 은공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저 높다란 산을 등에 둘러서 내가 지려 하지만 질빵이 짧아서 질 수 없듯이 부모의 은공을 갚고 싶지만 부모의 수명이 짧아서 못 갚는다는 차원 높은 뜻을 담고 있다. 전국의「방아노래」가운데 특히 제주도의 경우는 삶의 모습과 그 뜻을 폭넓게 담고 있으며, 문학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평가할 만하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제주도민요연구』상(김영돈, 일조각, 1965)
『한국민요집』Ⅰ∼Ⅵ(임동권, 집문당, 1961∼1981)
집필자
김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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