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방법은 먼저 육시오회(六時五悔)라 하여, 아침 · 낮 · 해질녘 · 초저녁 · 밤중 · 새벽의 여섯 때를 정하여 참회 · 권청(勸請) · 수희(隨喜) · 회향(廻向) · 발원(發願) 등 5문(門)의 차례에 따라서 죄를 소멸시켜 가는 방법이다. 즉, 육시 중 어느 때든지 먼저 이미 지은 죄를 뉘우치고 장래에 죄를 짓지 않겠다는 참회를 한 뒤 모든 부처님이 영원히 이 세상에 머무르기를 권청하며, 질투하는 생각을 버리고 남의 여러 가지 착한 일을 칭찬하는 수희의 마음을 기른다.
그리고 닦은 모든 선근(善根)을 진리의 체험과 중생의 구제에 돌리는 회향을 한 뒤, 또다시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소원을 나타내어 앞의 네 가지 행을 인도하는 발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삼매를 이루기 위해서는 몸과 입과 뜻을 잘 단속해야 하는데 이를 신개차(身開遮) · 구설묵(口說默) · 의지관(意止觀)이라고 한다.
첫째, 몸을 열고 닫는다〔身開遮〕는 것은 다니거나 앉아서 행하는 수행은 열어서 부지런히 행하지만 머무르거나 눕는 행동은 될 수 있는 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입으로 설하고 침묵을 지킨다〔口說默〕는 것은 대승(大乘)의 『법화경』을 외우고 다른 일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 뜻으로 지관한다〔意止觀〕는 것은 곧 유상행(有相行)과 무상행(無相行)을 닦는 것을 뜻한다. 유상행은 『법화경』 「권발품(勸發品)」에 의거하여 평소에는 『법화경』을 외우되 앉으나 서나 다니거나를 가리지 않고 일심으로 문자를 외우며, 육시에 육근(六根)으로 지은 죄업을 참회하는 것을 말한다. 무상행은 『법화경』 「안락행품(安樂行品)」에 의해서 깊고 묘한 선정(禪定)에 들어가 육정근(六情根)을 관하여 실상삼제(實相三諦)의 정공(正空)을 체달하고 삼매를 이루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는 천태종(天台宗)이 유입되기 전인 삼국시대부터 법화삼매를 닦는 고승들이 있었다. 특히 백제의 현광(玄光, 6세기 경)은 법화삼매를 증득하고 웅주를 중심으로 크게 교화하였으며, 혜현(惠現)도 한마음으로 『법화경』을 독송하여 이 삼매를 증득하였다고 한다. 신라의 연광(緣光)은 이 삼매를 닦아 화장한 뒤에도 혀가 타지 않는 영험을 보이기도 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의천(義天, 1055-1101)이 천태종을 세운 뒤에 이 종파를 중심으로 하여 법화삼매를 닦는 것이 크게 유행하였고, 고려 중기에는 요세(了世, 1163-1245)가 세운 백련사결사(白蓮社結社)를 중심으로 이 삼매를 닦고 익혔으며, 고려 말에는 개경의 묘련사(妙蓮寺)와 보암사(寶巖社), 연화원(蓮華院), 수원의 만의사(萬義寺) 등지에서 이 삼매를 닦는 결사가 유행하였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고 있다. →법화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