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림사지 석조 여래 좌상 ( )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
조각
유물
국가유산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정림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이칭
이칭
부여정림사지석불좌상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扶餘 定林寺址 石造如來坐像)
분류
유물/불교조각/석조/불상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1963년 01월 21일 지정)
소재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254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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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정림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개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가 5.62m에 이른다. 이 불상은 정림사지 경내 팔각 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으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된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마주보고 있다. 현재 불상의 위치는 백제시대 정림사지의 강당 자리이며, 현지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해 고려시대에 절을 중창할 때 만든 불상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이 있던 강당자리 인근에서 ‘大平八年戊辰定林寺大藏當草(대평8년무진정림사대장당초)’라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정림사라는 절의 이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내용과 특징

불상의 신체는 심한 화재로 극심하게 파괴된 데다 오랜 세월 마멸되어 형체만 겨우 남아 있어 세부적인 양식과 수법을 알아보기 어렵다. 지금의 머리와 보관이 신체에 비해 크고 균형이 맞지 않는 것도 이들이 제작 당시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다시 만들어 얹었기 때문이다. 오른쪽 팔과 왼쪽 무릎은 완전히 없어졌으며 남아있는 부분으로 미루어 어깨와 가슴이 빈약하여 신체가 왜소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 표현은 거의 알아볼 수 없으며, 비교적 밋밋한 신체와 어색한 비례를 지닌 불상이었으리라고 추정된다. 왼팔이 가슴 쪽으로 올라간 모습이므로 지권인(智拳印)을 한 비로자나불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불상이 안치된 대좌(臺座)는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진 8각대좌로 활짝 핀 연꽃[앙련(仰蓮)] 모양의 상대석과 안상(眼象)이 조각된 8각 중대석, 엎어진 연꽃[복련(覆蓮)] 모양의 하대석으로 이루어졌다. 대좌 역시 많이 손상되었으나 하대석을 받치는 지대석의 각 면에는 중앙에 꽃머리장식이 새겨진 안상을 새겨져 있다. 이처럼 꽃머리 장식이 새겨진 안상을 새겨 석조물을 장식하는 것은 고려중기 11세기 석조물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제천 사자빈신사지 석탑(1022년)를 비롯하여 많은 예가 전한다.

명문기와에 새겨진 대평 8년은 1028년(현종 19년)으로 이때 사찰을 크게 중수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석불좌상은 사찰 중수 때 제작된 불상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정림사는 6세기 중엽에 처음 창건되어 백제 멸망 때까지 번창하였던 사찰로 고려시대에 다시 흥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석불상은 고려 때의 번성을 보여준다. 백제를 대표하는 사찰의 백제시대 조각도 아니고 형체도 잘 남아있지 않으나, 고려시대에도 정림사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는 불상으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고려시대 불교조각 연구』(최성은, 일조각, 2013)
『국보』4 석불(황수영 편, 예경산업사, 1985)
「고려 현종대 석탑부조의 연구」(최성은, 『講座美術史』 30, 한국불교미술사학회, 2008)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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