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석불이 위치한 곳은 조선 말기에 숙운암(宿雲庵)이라는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원래 석불이 있었던 곳에 1910년 미륵암이라는 암자를 세웠다가 1980년대에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2011년 화재로 대웅전이 전소되어 현재는 가건물에 모셔진 상태이다.
화강암을 나뭇잎 모양으로 다듬어 끝이 뾰족한 타원형으로 만들고 그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은 후, 매우 얕은 부조로 석불좌상을 새겼다. 화강암의 암질이 딱딱해서 깊이 있는 조각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윤곽선 외의 조각면도 마멸이 되어 세부를 알아보기 어렵다. 현지에서는 미륵불로 알려졌으나 도상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거친 표면에 세 줄의 윤곽선으로 일정한 간격의 테두리가 있는 두광과 신광을 각각 새겼고 그 바깥쪽은 그대로 두었다.
불상은 육계가 분명한 민머리에 이목구비의 가는 윤곽이 간신히 보이는 정도이다. 이마 가운데 백호(白毫)는 보이지 않으며, 짧은 목에는 삼도(三道)를 나타냈다. 워낙 저부조인 까닭에 둥근 어깨와 가슴에는 양감이 표현되지 않았고, 두 팔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두 다리의 폭이 넓어서 안정감 있는 자세로 보인다. 통견(通肩)의 법의를 입었는데, 어깨 위로 옷이 접힌 흔적이 있다.
오른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서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새끼손가락을 바깥쪽으로 폈으며 왼손은 그대로 무릎 위에 올렸다. 소략하게 나타낸 하반신에 비해 대좌는 잘 남아있다. 연꽃 모양의 대좌는 꽃잎이 위로 향한 앙련좌이며, 화려하게 모양을 내어 꾸몄다. 형체가 불분명한 부분이 많고 저부조이며 광배 꾸민 방식이나 육계로 볼 때, 고려시대의 석불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