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 입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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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조각
유적
문화재
경기도 양평군 파사성에 있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높이 5.5m의 마애여래입상.
정의
경기도 양평군 파사성에 있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높이 5.5m의 마애여래입상.
개설

2000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높이 5.5m. 양평군 개군면 파사산 정상부에 위치한 파사성 동문자리 인근의 넓은 자연 암벽 한가운데 새긴 높이 5m의 대형 마애여래입상이다. 바위의 암질이 단단해서 깊이 있는 조각을 하기 어려웠던지 얕은 선각으로 윤곽선만 간신히 새겨 마치 바위에 그린 회화 작품처럼 보인다. 양감이 전혀 없지만 마멸된 부분이 적어서 형체는 잘 남아있다.

내용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은 입체감이 전혀 없는 선각마애불이지만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인체의 비례와 윤곽선의 흐름은 유려한 편이다. 선각 자체도 얕고 가는 선으로 이루어져 불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머리에는 넓은 간격으로 두 줄로 이뤄진 원형 광배가 있고, 신광(身光)은 보이지 않는다. 발아래 복련(伏蓮)의 연화좌가 있지만 바로 아래 바위가 길게 갈라져 계단 같은 층을 형성하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머리에는 둥글고 넓적한 육계(肉髻)가 솟았고 나발(螺髮)은 없다. 귀 옆머리와 귀가 특별히 구분이 없이 붙어 있어서 마치 머리가 길게 늘어진 것처럼 보인다. 네모난 얼굴에는 입체감이 전혀 없고, 이목구비의 윤곽이 간결하게 표현되었을 뿐이며 부처의 상징인 백호(白毫)와 삼도(三道)는 표현되지 않았다. 머리에 비해 어깨는 좁은 편이며, 양감이 없어서 어깨와 가슴이 더욱 위축되어 보인다. 편단우견의 법의는 오른쪽 허리까지 길게 늘어졌고, 고른 간격의 옷 주름이 새겨졌다. 대의 아랫자락 밑으로 바지를 나타낸 흔적이 있다.

오른손은 팔을 꺾어 살짝 굽힌 모습이고, 왼손은 마멸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가슴근처로 들어 올린 것 같다. 가슴에서 허리, 골반과 다리로 이어지는 인체의 곡선이 부드럽게 묘사되어 눈길을 끈다. 머리에 비해서 신체가 왜소한 편이지만 비교적 균형이 잘 잡혀있고, 상체와 하체의 비례도 알맞게 처리되어 매우 근대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불상이다.

의의와 평가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은 가는 선으로 새긴 선각불상이고, 입체감이나 괴량감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균형 잡힌 신체 비례, 부드러운 인체의 굴곡 묘사와 유려한 조각선은 기존의 고려시대 대형 석불입상이나 마애불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회화적인 느낌이 강한 선각이지만 인체에 대한 지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참고문헌

『마애불』(문명대, 대원사, 1998)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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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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