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순평사 금동 여래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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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순평사 금동여래좌상
순창 순평사 금동여래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전라북도 순창군 순평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동여래좌상.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순평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동여래좌상.
개설

1998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높이 104㎝. 일설에 의하면 원래 남원 소재 사찰에 모셔져 있었던 불상을 1945년 해방 이후, 전라남도 담양의 개인이 가져갔다가 담양군 양각리 백양사 포교당에 모셨다고 한다. 이를 다시 순평사에서 모셔다가 개금불사하여 대웅전에 안치했다고 전한다. 불상 내부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나 현재는 전해지지 않으며 1946년 개금 당시 다시 복장을 납입했다고 한다.

내용

대좌와 광배는 결실된 채 불상만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마모되거나 결실된 부분 없이 불신(佛身)은 보존이 잘 되어있다. 상체가 길고 두 다리 폭이 좁은 편이어서 불균형하게 보인다. 머리, 상체, 다리가 각각 세 개의 사각형을 쌓은 것 같은 괴량감이 있다. 갸름한 얼굴에는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표현되어 있고, 귀는 길게 늘어졌다. 눈과 눈썹 사이가 멀어서 눈두덩이 넓게 보이며, 눈썹 아래를 깊이 파서 입체감을 냈다. 아담한 코와 미소를 머금은 작은 입이 온화하게 보인다. 머리에는 작고 뾰족한 나발이 촘촘하게 붙어있고, 중앙에 둥근 계주(髻珠)가 보인다.

입체감은 없지만 어깨는 넓고 당당하며, 가슴과 배는 양감이 없이 평면적으로 처리되어 나무토막 같은 인상을 준다. 두 손은 모두 엄지와 중지손가락을 맞대어 오른손은 위로, 왼손은 아래로 내려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했다. 이 불상의 손이 석고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원래의 손을 본떠서 복원했을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양어깨에 걸친 두꺼운 법의는 절제된 옷 주름 묘사로 단순하게 보이며, 허리가 길어서 오히려 가슴을 넓게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 가슴 아래는 수평으로 된 일직선의 승각기를 걸쳤는데 이 승각기를 묶은 띠 매듭은 아무런 장식문양 없이 매듭을 리본처럼 만든 것이 이례적이다. 상체와 팔에는 옷 주름을 간단히 처리했지만 두 다리로 내려온 부분은 무릎을 덮은 법의 자락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접힌 부분 처리에 정성을 들였다.

의의와 평가

순평사 금동여래좌상은 단정한 얼굴과 절제된 옷 주름 묘사가 엄숙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불상이지만 지나치게 긴 장방형의 신체, 양감이 없는 평면적인 인체 처리, 리본 모양의 띠 매듭이 특징적인 조선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한국의 불상 조각』4 고려·조선 불교조각사 연구(문명대, 예경,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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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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