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4년(영조 40)에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생모인 영빈이씨(暎嬪李氏)의 신주를 봉안한 묘사(廟祠)이다.
왕실의 사묘란 조선 시대 정실왕비(正室王妃)가 아닌 후궁에게서 태어난 임금이 그의 어머니의 신위(神位)를 모신 곳이다. 1764년에 영빈이씨가 사망하자 시호를 의열(義烈)이라 추증하고, 묘의 이름을 의열묘(義烈廟)라고 하였다가 1788년(정조 12)에 선희궁으로 고쳐 격을 높였다.
원래는 한성의 북부 순화방(順化坊 : 현재 종로구 신교동 부근)에 있었는데, 1870년(고종 7)에 신주를 육상궁으로 옮겨 모셨다가 1896년 선희궁으로 되돌려 모셨고, 1908년에 다시 육상궁에 옮겨 모셨으며, 그 옛 터에는 건물의 일부가 남아 있다.
전하는 바로는 영친왕이 태중(胎中)에 있을 때 순헌엄귀비(淳獻嚴貴妃)의 꿈에 영빈이씨가 나타나서 폐(廢)한 사당을 다시 지어주기를 간곡히 부탁하였는데 그뒤 영친왕을 낳고 나서 꿈을 꾸었던 일을 고종에게 말하여 제자리에 사당을 새로 지어서 다시 신주를 받들었다고 하나, 1908년에 신주를 다시 육상궁으로 옮겨 받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