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귀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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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귀려도 / 김명국
설중귀려도 / 김명국
회화
작품
조선 중기의 화가 김명국(金明國)이 그린 산수인물화. 삼베바탕에 옅은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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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중기의 화가 김명국(金明國)이 그린 산수인물화. 삼베바탕에 옅은 채색.
내용

세로 101.7㎝, 가로 55㎝. 눈으로 덮인 겨울에 여행객이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는 장면을 그린 산수화이다.

이것은 겨울에 여행객이 두메산골에서 간신히 찾은 집에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다음날 먼길을 재촉하는 내용은 명대 절파(浙派) 화가들이 즐겨 그리는 주제 중의 하나이다.

화면 오른쪽에 앞으로 약간 기울어진 절벽을 배경으로 집 뒤에서 시작되는 계곡이 사선방향으로 전개되고 그 왼쪽은 여백으로 처리하며, 전경 오른쪽에는 바위로 막아서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구조는 16세기 후반 김시(金禔)로부터 18세기

초 윤두서(尹斗緖)에 이르기까지 유행하였다. 절벽과 근경의 바위를 보면, 각이 진 필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에만 빠른 필치의 부벽준(斧劈皴)으로 음영을 표현하였다.

나무는 각이 진 형태의 타지법(打枝法)으로 묘사되고 나뭇가지는 해조묘의 변형된 수지법(樹枝法)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다소 복잡하지만 음률이 느껴질 정도로 경쾌하게 처리되었다.

인물은 비교적 굵은 정두서미묘(丁頭鼠尾描 : 起筆을 옷머리처럼 세게 하고 서서히 쥐꼬리와 같이 가늘게 선을 긋는 법)로 표현성이 강하게 묘사하였다.

빠른 필치의 부벽준 처리와 복잡한 수지법은 표현 등에서 명대 후기 절파양식을 엿볼 수 있다.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구도에 활달한 필치를 보여준 조선 중기 회화의 가작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의 미 11-산수화』(상)(안휘준 감수, 중앙일보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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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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