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은 손덕호(孫德浩). 전라남도 보성 출신.
목수직에 종사하다가, 1908년 2월경 안규홍(安圭洪)이 의병을 일으키자 적극 호응하여 그 휘하에서 도포장(都砲將)·좌우포장(左右砲將)·좌우익장(左右翼將) 등을 차례로 맡았다.
같은 해 4월 안규홍을 중심으로 한 동료의병 30여 명과 함께 양민의 재물을 약탈하는 자신들의 의병대장인 강용언(姜龍彦)을 총살하였다. 이후 안규홍을 의병장에 추대하여 주민의 생존권보호에 역점을 둔 의병 항쟁을 전개하였다.
일본군경의 통치기구나 숙소, 나아가 재무서 등을 공격하였으며, 일본 농어민과 일진회원, 천도교도, 세금영수원 등을 살상하였다.
손덕오가 속한 안규홍 의병부대는 전라남도의 중·동부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의병부대로 이름을 떨쳤다. 1909년 8월까지 줄기차게 대일항전을 전개하다가 9월 말 일본군경의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말미암아 붙잡혔다. 1910년 폭동 및 살인죄로 교수형을 당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