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 출신. 안규홍(安圭洪)의 의병부대에서 도십장(都什長)·운량관(運糧官) 등을 맡았다.
의병장 안규홍 등과 함께 1909년 8월 경까지 보성·장흥·동복·순천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같은해 3월 일진회원을 제거하였으며, 6월 선봉장 임창모(林昌模)를 따라 주민을 토색한 부호를 납치하여 군자금을 징수하였다.
안규홍의병 부대는 특히 보성을 중심으로 한 전라남도 중동부 지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반일투쟁을 전개하였는데, 이들은 주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민들을 못살게 구는 부호나 악질관리들을 처단하였다.
부재지주의 소작미를 징발하여 군자금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빈민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였다. 또한, 일본군경의 식민통치기구를 공격하기도 하고 그들을 기습하여 상당한 타격을 준 적도 있었다.
이들의 의병항쟁이 더욱 거세지자 일제는 이른바 ‘남한폭도대토벌작전’을 전라도 지역에서 전개하여 호남의병을 모조리 진압하고자 하였다. 1909년 9월 18일에 붙잡혀 폭동 및 강도 모살죄(謀殺罪)로 교수형을 당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