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건물. 1982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사중(寺中)기록에 의하면, 1852년(철종 3)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국사전(國師殿) 바로 좌측(향우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는 현 도성당지(道成堂址)에서 옮겨온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1951년 큰 화재를 모면하여 비록 이건된 건물이지만 원형에 크게 손상되지 않은 상태이다. 건물은 출목익공으로, 야트막한 허튼층 기단에 초석은 덤벙주초이고 기둥은 민흘림이다.
기둥 위로는 창방(昌枋)만을 돌리고 평방(平枋) 없이 기둥머리를 안치하였는데 밖으로 나온 살미첨차의 앙·수서가 예리하면서도 특이한 조형을 보이고 있다. 또, 창방과 도리 사이에 화반 대신 사다리꼴 모양의 마루대공을 끼고, 그 위에 두개의 작은 소로를 삽입한 기법도 특이하다.
편액은 ‘楓巖影閣(풍암영각)’이라 하였는데, 그 까닭은 조선 후기에 와서 송광사의 대덕(大德)들이 풍암의 법손(法孫)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풍암은 1688년(숙종 14)에 송광면에서 출생, 1767년(영조 43)에 입적한 송광사 스님이며, 이 건물내에는 주로 풍암 문하 대덕들의 영정이 봉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