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평야는 안성천(安城川) 본류와 진위천(振威川) 유역에 발달된 충적평야와 해안의 충적지로 구성된다. 기반암은 주로 화강암·화강편마암·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반상변정질편마암(斑狀變晶質片麻岩)과 중생대 쥐라기(Jura紀)의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 등이다.
오랜 시기에 걸친 침식으로 인하여 화강편마암 지역과 호상편마암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탄화되었으며 화강편마암 지역과 호상편마암 지역은 현재 비교적 높은 지대의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안성평야 지역의 가장 중요한 수원(水源)은 안성천과 진위천이다.
안성평야와 해안의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아산호(牙山湖)와 남양호(南陽湖)가 건설되었다.
아산호는 1971년 3월에서 1973년 3월에 걸쳐 아산만의 안성천 하구에 건설된 길이 2,564m의 아산방조제에 의하여 형성된 인공담수호(人工淡水湖)이다. 저수량은 1억 2300만t이며 평택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의 용수원(用水源)으로 조성되었고, 역류하는 서해의 조수염해(潮水鹽害) 및 연안침식을 방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남양호는 화성시와 평택시 경계 지점에 위치하는 남양만의 안쪽에 길이 2,060m의 남양방조제를 구축하여 조성한 인공담수호이다. 이 방조제는 평택지구 다목적 농업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71년 3월에 착공하여 1975년 5월에 준공하였다. 호수의 저수량은 3,800만t이며, 호수의 조성으로 인하여 연안 일대에 새로이 2,285㏊의 논이 만들어지고 4,004㏊의 농토가 수리의 혜택을 입게 되었다.
안성의 서남부인 안성천 연안에는 수리안전답이 비교적 많고 수계(水系)가 조밀하게 발달되어 있어서 경기도 곡창지대의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안성미(安城米)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미양면에는 복숭아, 보개면에는 인삼을 많이 재배한다. 양성면에서는 채소의 수확이 군 내에서 제일 많다. 원곡면에는 목장과 과수원이 많고, 특히 배의 생산량이 많다.
이곳은 예로부터 쌀의 곡창지대로 유명하며 수리시설이 양호하여 수리안전답이 78.4%를 차지한다. 특히, 미곡의 생산이 많은 지방은 팽성읍과 오성면이다. 쌀 이외에 보리·콩·야채·연초·과일 등을 많이 재배하고, 원예작물로는 무·배추·고추·참외·오이·호박 등을 재배한다. 화성시의 남부와 서부에는 비옥한 평야가 전개되어 질이 좋은 경기미를 생산한다.
이 밖에도 안성평야지역에서는 맥류·두류·과실류의 생산이 활발하며 대도시와 인접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여 근교농업이 발달하였다. 안성은 안성천 연안에 발달한 안성평야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지로서 물자의 집산지이다. 안성은 예로부터 안성유기의 명산지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이다.
평택시는 교통의 요지이며, 부근 농업지대의 농산물 집산지이다. 평택시 팽성읍은 아산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신대리와 대추리 일대의 농토가 조해(潮害)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었다. 지방도가 잘 발달되어 교통이 편하다. 안성평야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인공담수호인 아산호와 남양호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