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白岳山)은 높이 858m로 속리산 국립공원 중부에 위치한 주1 중의 하나이며, 주요 능선은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백악산의 남쪽에는 문장대(文藏臺, 1,033m) · 청법대(聽法臺, 1021m) · 신선대(神仙臺, 1029m) · 입석대(立石帶, 1010m) · 비로봉(毘盧峯, 1032m) · 천왕봉(天王峰, 1058m) · 관음봉(觀音峰, 985m) 등의 고봉이 솟아 있다. 그러나 서쪽의 금단산(金丹山, 768m) · 덕가산(德加山, 693m) · 남산(南山, 610m), 북쪽의 낙영산(落影山, 681m) · 가령산(加嶺山, 646m) · 수안재 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속리산은 자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백악산을 비롯해 묘봉, 칠보산, 대야산, 군자산 같은 주변의 봉우리와 화양동, 선유동, 쌍곡 계곡 등이 모두 속리산 국립공원 영역에 속하므로 매우 넓은 영역을 거느리는 셈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내 화양동 지구는 과거 '화양동 도립공원'을 1984년에 편입하여 확장한 곳이다. 과거에 도립공원이었다가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사례로는 화양동 외에도 팔영산(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 치악산, 변산반도, 월출산, 무등산, 태백산, 팔공산 등이 있다.
백악산의 동쪽과 북쪽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남쪽은 상주시 중벌리, 서쪽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서쪽은 괴산군 사담리에서 오를 수 있으나, 능선이 첩첩이 둘러싸여 험한 편이다. 백악산은 사면(四面)이 남한강의 유역 분지에 속한다. 그 가운데서도 동쪽은 상주시 화남면 갈령에서 발원하는 화양천(華陽川)의 최상류부로서 골짜기가 남북 방향으로 곧바르게 직선상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옥양폭포(玉梁瀑布)가 가장 널리 알려진 명소 중의 하나이다. 백악산의 남쪽은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와 운흥리에 속하는 산간 분지이고 이곳의 주2는 백악산 서쪽의 박대천(博大川 : 달내강)으로 흘러간다. 백악산 북쪽은 화양동구곡(華陽洞九曲) · 선유동(仙遊洞) 등으로 알려진 계곡이다.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이 이들 계곡 사이를 흘러 화강암의 반석과 하식애 등을 만들어놓아 경치가 매우 빼어나다.
괴산군이 매년 10월에 치르는 '청천환경버섯축제'는 문장대용화온천 개발 저지 투쟁의 산물이다. 문장대용화온천 개발 사업은 지난 30여 년 동안 개발 주체와 주민 사이에 극심한 지역 갈등을 낳았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라는 의미가 그것이다. 용화온천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을 수 있다. 세종 24년(1529년) 2월 편에 '경상도 관찰사에 지시하기를 "상주 용화리에 온정이 있다"고 하니 이를 찾아 보도록 하라'는 기록이 있다.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주3 환자가 몰려들자 주민들이 폐쇄했으나, 1980년 다시 개발 열기가 고조되었다. 수온 25~28℃로 온천수의 조건을 갖춘 데다 주4 성분과 라듐질이 포함돼 신경통 · 위장병 · 피부병 · 비만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드디어 1985년 온천지구로 지정되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온천수가 흘러나가는 이웃 괴산군 주민들이 식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온천 개발 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여 공사가 중단되고 결국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서쪽 사담리 낙영산에는 신라 경문왕 때 세워진 공림사(公林寺)가 1957년 재건되었고, 유물로 숙종 대의 낙영산공림사사적비(落影山公林寺史蹟碑)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