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국립공원 ( )

속리산
속리산
자연지리
지명
충청북도 보은군 · 괴산군에서 경상북도 상주시 · 문경시에 이르는 속리산을 중심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정의
충청북도 보은군 · 괴산군에서 경상북도 상주시 · 문경시에 이르는 속리산을 중심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개설

대한민국 팔경 가운데 하나인 속리산은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내려오는 소백산맥 줄기의 중앙에 위치한다. 남북으로는 한반도의 척추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이 지나며 천왕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한다. 속리산국립공원은 속리산과 화양계곡, 선유계곡, 쌍곡계곡 등의 3개 계곡을 합하여 국립공원을 이룬다.

명칭 유래

통일신라시대에 승려인 진표율사(眞表律師)가 이곳에 당도하자, 발을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고 이를 본 농부들이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다는 데에서 속리 지명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신라 때에는 속리악(俗離岳)이라 불렸다. 속리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뾰족하게 일어섰기 때문에 구봉산(九峯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자연환경

속리산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높이 1,000m 안팎의 자라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경업대·문수봉·문장대·관음봉·묘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연속하여 아름답게 뻗어 있다. 속리산은 산과 산들이 겹겹이 이어지고 봉우리와 봉우리들이 활처럼 뻗어나가며 능선을 이룬다.

최고봉인 천왕봉 골짜기에서는 물이 세 방향으로 흐르는데, 이를 삼파수(三派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속리산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낙동강,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금강,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남한강으로 흐르기 때문에 속리산은 이들 세 하천의 분수령이 된다.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여 변성퇴적암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변성퇴적암으로 이루어진 부분은 깊게 패여 있으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올라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봉우리와 수목이 많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므로 작은 금강산이란 별칭이 있다.

다양한 식생의 전시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보은 속리산 망개나무(천연기념물, 1968년 지정)를 비롯하여 신갈나무, 소나무, 졸참나무, 굴피나무 등 1,055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1973년 지정)와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외에도 수달, 삵,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등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속리산은 1964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로 지정되었으며, 1969년 1월 21일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73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개소하였다. 1984년 12월 30일에 속리산 줄기인 화양계곡과 쌍곡계곡 일대가 편입되면서 국립공원의 구역이 기존의 106.18㎢에서 274.766㎢로 확장되었다.

현황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 등의 8봉과 문장대, 입석대, 신선대 등의 8대 그리고 8석문(石門)이 있다. 소백산맥에 위치한 속리산 국립공원은 산세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서남쪽 기슭에 법주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법주사는 2009년 12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법주사 일원은 2009년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법주사 경내에는 쌍사자석등(雙獅子石燈)·팔상전(捌相殿)·석연지(石蓮池) 등 국보 3점과 사천왕석등(四天王石燈)·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대웅보전(大雄寶殿)·원통보전(圓通寶殿)·신법천문도병풍(新法天文圖屛風)·법주사괘불탱(法住寺掛佛탱)·법주사소조삼불좌상(法住寺塑造三佛坐像)·법주사목조관음보살좌상(法住寺木造觀音菩薩坐像)·희견보살상(喜見菩薩像) 등 보물 12점이 있다. 그리고 순도대왕태실, 법주사세존사리탑 등 모두 22점의 지방유형문화재가 있다. 또한 1989년 사월 초파일에 새로 점안한 청동불상이 있는데, 이 미륵대불은 속리산 법주사를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로 불상의 높이만 33m에 이를 정도로 웅장하다. 불상 지하에는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평의 석실을 마련하여 각종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속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교통이 편리하여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양호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원에는 탐방지원센터 4개소, 주차장, 대피소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국립공원 탐방 코스는 모두 14개가 지정되어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성격에 따라 핵심적인 자연자원이 밀집한 자연보존지구와 다소 자연자원의 밀도가 낮은 자연환경지구로 나뉜다. 그 외에 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 등이 있다. 특히, 속리산, 화양구곡, 쌍곡계곡 등의 3개 지역은 각각 독립된 자연보존지구를 가진다.

속리산국립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는 곳이다. 법주사 지구, 화양동 지구, 화북 지구, 쌍곡 지구 네 지구로 구분이 되어 있는 속리산에서의 사계절 탐방코스는 봄과 가을에 문장대, 천왕봉, 도명산, 칠보산, 군자산을 탐방할 수 있고, 여름에는 화양계곡, 선유계곡, 쌍곡계곡을, 겨울에는 천왕봉 코스에 포함되는 곳에 펼쳐진 설원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 탐방하기에 제격이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된 달맞재 일원, 탈암골 일원, 사담리 일원은 2026년까지 자연휴식년제 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통제된다.

참고문헌

『속세를 떠난 절경과 문화의 향기 속리산국립공원』(국립공원관리공단, 2014)
『한국지명유래집-충청편』(국토지리정보원, 2009)
『한국관광지리』(김홍운, 형설출판사, 1997)
법주사(www.beopjusa.org)
속리산국립공원(songni.knps.or.kr)
집필자
손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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