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29m. 읍에서 서쪽으로 약 2㎞ 거리의 구룡강 기슭에 있으며, 예로부터 관서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유명한 명승지이다. 약산이라고 불리우게 된 것은 이곳에 여러 종류의 약초가 자라고 약수가 있다고 부르게 되었다.
동대라는 이름은 영변이 옛날 무주(撫州), 위주(渭州), 연주(延州)라는 세 고을로 나뉘어져 있을 때 무주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의 영변읍에서는 이 산이 서쪽에 있지만 옛 이름대로 약산동대라고 부른다. 남북으로 길게 놓인 동대는 그리 험준하지 않으며 제일봉과 바위, 기암절벽, 학벼루, 울창한 숲, 계절에 따라 피는 여러 가지의 꽃이 어울려 아름답다.
이곳은 소월(素月)의 시인 ‘진달래꽃’으로 유명하며 봄이면 진달래로 온산이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이곳의 절경은 제일봉·동대·학벼루 등이다. 그 중 제일봉(489m)은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이곳에 오르면 서쪽의 황해로 유유히 흐르는 구룡강(九龍江)과 대령강(大寧江)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멀리 묘향산(妙香山, 1,909m)과 용문산의 웅장한 모습이 아득히 보인다.
또한 아래에는 옛 성터로 둘러싸인 영변읍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안주·박천 일대의 넓은 들이 펼쳐져 있으며, 제일봉과 잇닿은 동대에는 거북바위로 불리는 바위를 비롯하여 유달리 흰 바위들이 드러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거북바위로 이 바위에는 전설이 담겨 있다.
바위 위에는 돌로 다듬어진 두 마리의 거북모양이 있는데 이곳에는 글귀가 많이 새겨져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학벼루는 약산동대 북쪽 끝 깊은 벼랑을 사이에 두고 솟은 바위 봉우리로 동대에서 제일 험준한 곳이다. 이곳에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영변읍을 둘러싸고 있는 성이 있는데 본성(本城)·약산성(藥山城)·신성(新城)·북성(北城) 등 4개의 성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단단한 성이기 때문에 철옹성(鐵甕城)이라고도 불린다. 성의 둘레는 14㎞이다. 제일봉 남쪽 아래 1345년(충목왕 1)에 세웠으며, 현재는 1654년(효종 5)과 1678년(숙종 4), 1688에 각각 개축된 서운사(捿雲寺)가 있고, 1684년에 창건하고 1722년(경종 2)에 개축한 천주사(天柱寺), 이 밖에도 육승정(六勝亭) 등의 유적지가 있다. 교통은 동대 주위로 구성∼구장, 구성∼개천으로 연결된 철도가 팔원에서 각각 갈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