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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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정인보(鄭寅普)가 1933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양명학에 관한 논문. 1972년에 동명으로 간행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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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학자 정인보(鄭寅普)가 1933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양명학에 관한 논문. 1972년에 동명으로 간행된 학술서.
내용

1933년 9월 8일부터 12월 17일까지 『동아일보』에 발표하였다. 그 뒤 1955년 8월 20일 문교사(文敎社)에서 『담원국학산고(薝園國學散藁)』를 간행하면서 제4편에 게재하였다.

1972년 7월 31일 삼성문화재단(三星文化財團)에서 『양명학연론』을 간행하였고, 1983년 연세대학교 출판부에서 『담원정인보전집(薝園鄭寅普全集)』 6권을 간행하면서 제2권에 수록하였다.

내용은 ① 논술의 연기, ② 양명학이란 무엇인가, ③ 양명본전(陽明本傳), ④ 대학문(大學問) 발본색원론(拔本塞源論), ⑤ 양명문도급계기한 제현(陽明門徒及繼起─諸賢), ⑥ 조선양명학파, ⑦ 후기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

「논술의 연기」에서는 1930년대의 민족 대중에게 지행합일의 실천적인 정신을 호소하고 조선 주자학파의 정신적 위축 양상을 지적하면서 보다 실천적 행위를 촉구하였다. 또한, 실천적 행위의 추구는 명리심(名利心)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양명학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양명학의 본질이 주3에 있다고 규정하고, 주1는 양명이 주장하는 것으로 주2로 전개된다고 간결히 설명하였다.

또한, 주4는 그 자체 완성이나, 지(知) 이외에 다른 본체가 없으므로 책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양명본전」에서는 주5의 생애를 통해 그의 학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양지론을 주6이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대학문 발본색원론」에서는 왕양명의 두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문에서는 대학의 도가 어째서 명덕을 밝히는 데 있는지, 어째서 백성을 친하는 데 있는지, 어째서 지선(至善)에 머무르는 데 있는지, 그리고 격물치지에 대한 이론과 지(知) · 행(行)이 결코 둘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발본색원론에서는 양지의 참 뜻이 무엇이며 친민과는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양지가 감통하지 못하는 폐해는 사계공리(私計功利)로 치달아 친민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양명문도급계기한 제현」에서는 양명학의 전개를 사상사적으로 다룬 한편, 그 실천적 혁명 의식을 역사적으로 구명하였다. 여기서는 특히 주7의 반청정신(反淸精神)이 강조되었고, 장유(張維) · 정제두(鄭齊斗) · 신작(申綽) · 이광사(李匡師) · 이영익(李令翊) · 이충익(李忠翊) · 홍대용(洪大容) 등 주요 인물의 사상을 소개하였다.

「후기」에서는 명말청초(明末淸初)와 조선시대의 양명학을 되살리려는 정신을 밝히고 있다. 요컨대, 『양명학연론』은 조선학자들의 실속 없고 거짓됨을 비판하고, 양명학의 주8를 밝히고, 명명덕 · 친민 · 지선의 참된 의의를 밝히고, 중국의 양명학사와 조선 양명학의 줄거리를 해명한 값진 저서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담원국학산고(薝園國學散藁)』(문교사, 1955)
『양명학연론외(陽明學演論外)』(삼성문화재단, 1972)
『담원정인보전집(薝園鄭寅普全集)』(연세대학교 출판부, 1983)
『한국철학사』(한국철학회 편, 동명사, 1987)
주석
주1

모든 사람이 가지는 선천적ㆍ보편적 마음의 본체인 양지를 실현하는 일. 왕양명의 용어이다. 우리말샘

주2

주자의 성즉리(性卽理)에 대하여, 사람의 마음과 도리는 다른 것이 아니고 같은 것이라는 양명학의 근본 주장. 중국 남송의 육상산이 제창하고 명나라의 왕양명이 이은 학설로, 지행합일, 치양지(致良知)와 함께 양명학의 세 강령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말샘

주3

사람이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지능. 우리말샘

주4

사물의 도리를 깨닫는 경지에 이름. 우리말샘

주5

‘왕양명’의 본명. 우리말샘

주6

중국 명나라의 유학자(1472~1528?). 이름은 수인(守仁). 자는 백안(伯安). 양명은 호. 양명학의 주창자이다.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과 심즉이설(心卽理說) 및 치양지설(致良知說)을 주장하였다. 저서에 ≪왕문성전서(王文成全書)≫, ≪전습록≫이 있다. 우리말샘

주7

중국 명나라 말에서 청나라 초의 학자(1610~1695). 자는 태충(太沖). 호는 이주(梨州). 실증주의를 강조하였으며 왕부지ㆍ고염무와 함께 청나라 초기의 삼대사(三大師)로 불린다. 저서에 ≪명이대방록≫, ≪역학상수론(易學象數論)≫, ≪명유학안≫, ≪송원학안≫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8

근본이 되는 취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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