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화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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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화수루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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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에 있는 조선전기 고구려의 누정. 누각 · 조경건축물. 시도유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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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에 있는 조선전기 고구려의 누정. 누각 · 조경건축물. 시도유형문화재.
내용

1988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선중기인 1546년(명종 1)에 옥계서당으로 세웠던 것을 1804년(순조 4)에 고성 남씨 수일파 문중에서 후손들에게 학문을 전수할 목적으로 현재의 위치에 옮겨짓고 이름도 화수루로 바꾸었다.

가까운 주변에 구릉을 두지 않고 평지에 위치하고 있는 화수루는 높지 않은 담장을 사방에 두르고 전면에 일각대문을 세워 두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의 간결한 누각식 건물로 추녀의 올림이 경쾌하다.

전면열 2칸은 우물마루를 깔아 누마루로 만들어 개방해 두었고, 후면열 2칸은 온돌방을 두었다. 4면의 기둥 밖으로 2자 정도 마루를 내달고 난간을 세워두었다. 마루의 모서리부분은 모를 접어 각을 죽였다. 기단은 사괴석 외벌대로 낮게 만들고 초석은 덤벙주초를 사용하였다.

기둥은 누하주(樓下柱)와 누상주(樓上柱) 모두 원주를 세우고 기둥머리에서는 창방을 걸고 그 위에 사이를 띄우고 장여를 걸었다. 각 칸의 창방과 장여 사이에는 소로를 3개씩 끼워 두었다. 기둥 위의 공포는 초익공으로 간단히 짜 올렸다. 창호는 정면과 측면 각 칸에 하나씩 세살문을 달아 두었는데 이로 인해 입면에서 수직선이 강조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전면 각 칸의 벽에 걸친 중인방을 양쪽에 똑같이 걸지 않고 한 쪽에만 걸어 비대칭으로 보이게 하였다는 것이다. 입면의 구성에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면으로 돌린 난간의 모양은 평란(平欄)인데 궁창판에는 안상문양을 뚫어 장식성을 보여주고 있다. 바깥쪽 기둥부분에서 난간을 사선으로 처리하여 시각적으로 부드러움을 유도하고 있다.

대개 우리 나라 건축은 정면칸수를 홀수로 만든다. 정면칸수를 짝수로 할 경우 건물 중심에 기둥이 세워지기 때문에 기능적으로나, 상징적으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누정이나 사당과 같은 작은 건물에서는 짝수로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화수루는 건물의 정면을 2칸으로 만드는 바람에 건물 중심에 기둥에 세워지게 되었다. 또한 누마루를 높게 만들었기 때문에 출입하기 위한 계단을 마루 앞쪽에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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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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