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전 석조 여래 좌상 ( )

목차
관련 정보
용화전 석조여래좌상
용화전 석조여래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경남 창원시 외동 853-7번지 성산패총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좌상.
목차
정의
경남 창원시 외동 853-7번지 성산패총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좌상.
내용

불상 높이 122cm, 광배 높이 120cm.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를 갖추고 방형(方形 : 네모반듯한 모양)의 대좌에 결가부좌한 좌상이다.

이마 위 머리 부분은 박락되어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남은 부분으로 보아 소발(素髮 : 민머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얼굴은 직사각형의 네모진 형태이며 이목구비의 표현이 분명한데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다. 목은 짧은 편이나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어깨는 넓지만 당당함은 사라졌고, 어깨에 비해 허리는 잘록한 편이다.

편단우견(偏袒右肩 :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가 드러남)의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를 걸치고 있다. 어깨에서 가슴으로 일직선을 그리며 내려오던 몇 줄의 평행한 법의 주름은 배 앞에서 방향을 수평으로 바꾸어 오른쪽 허리로 감기고 있다.

몸에 밀착되어 입혀진 법의는 도식적인 주름을 깊게 조각하여 답답한 느낌을 준다. 하의에 나타낸 방사상의 옷주름 역시 도식적이다. 이러한 표현은 청량사(淸凉寺) 석조여래좌상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결가부좌한 다리 아래로 흘러내린 옷자락은 무릎 사이에서 부채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역시 석굴암 본존불이나 석굴암 본존불 계통의 불상에서 볼 수 있는 표현으로 주목된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을 결한 두 손은 너무 크게 표현되어 어색하다.

주형의 거신광(擧身光 : 부처나 보살의 온몸에서 나오는 빛)에 원형의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이 표현되었으며 화불(化佛)과 비천상이 새겨지고 화염문(火焰文 : 불꽃무늬)을 나타내었다. 대좌는 상 · 중 · 하대의 구별이 없이 한 단의 판석으로 이루어졌으며, 3면에 걸쳐 두 개의 안상을 나란히 조각하였다.

석굴암 본존불이나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청량사 여래좌상과 흡사한 표현을 보인다. 그리고 광배의 형식 등에서도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얼굴과 신체의 비례가 어색하며 양감이 줄어들고 긴장감이 결여된 점이나 법의 주름의 도식적인 표현 등에서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의 작품으로 짐작된다.

집필자
심영신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