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왕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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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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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월왕전(越王傳)」은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이다. 중국 송(宋)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유태사의 아들 실부(失父)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아버지를 만나 '봉부(逢父)'라 이름을 고친 뒤 월왕에 봉해져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전형적인 군담소설이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
개설

3권 3책의 국문 목판본이다. 경판 방각본 소설로, 현재 상 20장, 중 24장, 하 19장의 3권 3책으로 된 63장본이 남아 있다. 간행 연도는 미상이다. 송나라 때 유태사의 아들 실부(失父)가 호로왕을 토벌하고 아버지를 만나 '봉부(逢父)'라 이름을 고친 뒤, 월왕으로 봉해져 태평을 누린다는 전형적 군담소설이다.

이 소설은 유동(油洞)과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출간된 상업 출판본 외에 필사본 등의 이본이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상업적 목적으로 집필되고 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립중앙도서관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는 한남서림에서 간행했던 63장본의 책판 중 6판이 소장되어 있다. 책판에는 "油洞新刊"이라는 간기가 있고, 책을 찍어 내던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내용

대송 원흥 연간에 한 재상이 있었는데 이름은 '유방'이라 하고 자는 '수겸'이라 하였다. 나이 오십이 되도록 혈육이 없어 부인 설씨와 매양 슬퍼하였는데, 명산대찰에 기도하고 빈궁한 사람을 구제한 뒤에 옥동자를 낳아 이름을 '태사'라 하였다.

태사는 자라면서 문장과 필법이 귀신을 놀라게 할 정도로 뛰어났다. 춘삼월이 되어 춘경을 구경하다가 장 승상의 딸을 본 뒤 그에게 청혼하여 허락을 받고 혼례를 치렀다. 얼마 뒤 나라에서 과거 시험을 여니 태사가 응하여 장원 급제하고 한림학사를 제수 받았다.

한편, 양평태수가 그 지방 백성의 무지함을 임금께 알리자, 태사를 시기하는 전 목사가 일부러 유태사를 보내도록 추천하니, 천자는 태사를 남방현령으로 임명하였다. 임지로 향하던 중 호로산에 이르러 마음을 달래려고 거문고를 타는데 거문고 소리를 듣고 적도들이 나타났다.이 적도들은 '마적'이라는 사람을 우두머리로 삼고 '호로왕'이라 칭하며 국호는 '헌원국'이라 하였는데 그 백성이 100만 명에 달하였다. 유태사는 호로왕의 공격을 받아 어찌할 겨를도 없이 일행을 모두 잃고 도망하여 걸식하게 되었으며 부인의 소식을 알아보았으나 종적이 묘연하였다. 부인은 호로왕에게 포로가 되었으나 밤을 틈타 도망하였고, 다행히 한 노파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살게 되었다. 부인이 얼마 뒤 옥동자를 낳았는데 아버지를 잃었다 하여 이름을 ‘실부’(아버지를 잃다.)라 하였다. 실부는 점점 자라 아버지를 잃게 된 연유를 듣고 복수를 다짐하였다.

한편, 마적이 점점 강성해지자 천자는 태자에게 도성을 맡기고 직접 정벌에 나섰다. 천자는 우수하고 강한 군사 100만 명을 동원하여 호로왕과 싸웠는데, 처음에는 우세하였지만 이내 크게 패하게 되어 자결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실부가 나타나 천자를 위험에서 구하고 호로왕의 목을 베었다. 이에 천자가 기뼈하여 실부에게 대원수겸병마도총사를 제수하고, 또한 실부의 아버지 유태사를 찾도록 전국에 명을 내렸다. 한편, 기주자사가 유태사를 찾았다고 천자에게 표를 올리니 유원수는 그 말을 듣고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원수와 장 부인이 유태사를 만나 천자를 알현하니 천자도 기뻐하며 실부의 이름을 ‘봉부’(아버지를 만나다.)로 고쳐 주었다. 도성으로 돌아온 천자가 유 원수를 사위로 맞아 월왕으로 봉하니, 월왕은 가족을 이끌고 임지로 가서 선정을 베풀었으며, 또 쳐들어온 마적의 아들을 쫓아내고 대대로 태평성대를 누렸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주인공 유실부(월왕)가 부귀공명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철저한 유교적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불교와 도교적 색채는 종교적인 깊이보다는 삽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참고문헌

원전

김동욱, 『(영인)고소설판각본전집』 2(연세대학교출판부, 1973)

논문

유춘동, 「한창기 선생이 수집했던 조선시대 출판문화 관련 자료들」(『열상고전연구』 41, 열상고전연구회, 2014)
정명기,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소장 고소설의 현황과 가치」(『열상고전연구』 35, 열상고전연구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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